최근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준범 교수, 심장내과 김대희 교수팀이 심장판막 치환술을 받은 2만4000여명의 나이와 판막 유형에 따른 생존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동맥판막 치환술은 65세 미만, 승모판막 치환술은 70세 미만을 대상으로 조직판막보다 기계판막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현재 사용 중인 가이드라인과 연령 부문 등에서 차이가 있는 연구결과로, 어떠한 이유로 현재 가이드라인과 차이가 있는 결과가 나왔으며, 어떠한 계기로 연구를 진행하게 됐고, 연구결과가 현재의 보건의료와 관련해 어떠한 의의를 갖고 있는지 등을 알아보고자 김준범 서울아산병원 교수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연령에 따라 인공판막을 선택하는 연구에 착수하게 된 계기·이유는 무엇인가요? A. 먼저 기본적으로 심장 판막 질환이 있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치료가 기존에 있던 병든 판막을 제거하고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판막 치환술입니다. 대체하는 판막 종류는 금속으로 된 기계 판막과 주로 돼지 심장의 판막 또는 소의 심낭 막과 같은 동물 조직으로 된 조직 판막으로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기계판막과 조직 판막은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게 다른데,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김경환 교수팀은 2021년 2월, 국내 최초로 ‘신속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이는 2016년 신속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한 지 약 6년 만에 달성한 성과이다. 국내에서는 단일 외과의로는 가장 많은 수술례이다. 사람의 심장에는 4개의 판막이 있으며, 그 중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과정에 문제를 일으킴으로써 호흡 곤란, 흉통 및 실신 등의 증상을 발생시키고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이엽성 대동맥판막이며, 고령화로 인해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60세 이상 인구에서 약 8%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은 이러한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시행되는 표준적인 치료로서, 심하게 망가진 판막 조직을 완벽하게 제거한 후 인공판막으로 바꾸어주는 표준적 치료법이다. 대동맥판막치환수술은 최근에 ‘신속거치 판막(Rapid Deployment Valve)’이 개발되면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 신속거치 판막은 전 세계적으로 내구성이 증명된 조직판막에 신속거치장치를 부착한 신기술 판막 재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