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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前 국립중앙의료원장, 성추행 때문에 사퇴?

비정규직 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 중

윤 모(某)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의 사퇴 이유가 부하 여직원에 대한 성추행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와 국립중앙의료원장을 지낸 한 인사가 계약직 여비서를 성추행하고 함께 여행을 가자고 제안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3류 영화 악당도 이렇게 저질스러운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성폭력은 보통 권력관계로 인해 일어난다고 하는데 이번 사건 가해자들 역시 모두 소위 말하는 사회 지도층으로 사회의 모범이 되기는커녕 힘없는 아랫사람을 성추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수사당국의 공정하고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다.

김종민 대변인은 전 원장 외에 이런 종류의 ‘권력형 성추행’을 저질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주인공으로 전직 검찰총장이면서 현재 모 골프장 회장인 S씨, 박희태 전 국회의장, 국가인권위 직원들, 모 국립대 교수 등을 거론했다.

실제로 서울 중부경찰서는 윤 전 원장의 비서로 재직했던 20대 비정규직 여직원 A씨로부터 ‘윤씨가 A씨를 지난해 9월 성추행하고, 같이 여행을 가자는 등 부적절한 제안을 했다’는 이유로 윤 전 원장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8월 접수받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사건은 검찰 송치된 후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황은영 부장검사)에 배당되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윤 전 원장은 성추행 의혹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난 8월말 임기 3개월여를 남겨 놓고 서울의대 교수직 복귀 등을 이유로 의료원장직에서 돌연 사퇴해 의료계에서는 그 배경을 놓고 많은 말들이 오갔다.

당시 윤 원장의 사표를 제출받아 9월 1일부로 수리하고 면직 처리한 보건복지부는 사퇴 배경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말을 아껴 많은 이들을 궁금케 했다. 사실 사퇴 당시부터 의료원 내부에서 성추행 이야기가 돌았지만 외부엔 알려지지 않다가 다시 재부각 되고 있는 것.

서울대병원 갑상선외과 교수로 우리나라 갑상선암 분야 명의로 알려진 윤 전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장직 사퇴와 함께 서울대병원에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현재 윤 교수의 진료시간표와 교수정보가 홈페이지에서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윤 전 원장 사퇴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장 직무대행은 정관에 따라 이사진 중 가장 선임인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이 맡고 있고, 차기 원장 공모 역시 진행되어 현재 안명옥 CHA의과학대학교 복지대학원 교수와 한규섭 서울대병원 교수가 최종후보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