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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의협, 노벨상 수상 관련 기자회견 개최

한방 활성화 및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주장할 듯

개똥쑥(한약재명: 청호)을 활용해 말라리아 치료성분을 발견한 중국중의과학원 투유유 교수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으로 고무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국내 한의계가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최키로 해 주목된다.

투유유 교수의 노벨상 수상으로 국내 한의계는 “우리나라도 한의학을 적극 육성해 엑스레이와 초음파 등의 현대 의료기기를 한의사도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는 상황.

이에 국내 의료계는 “투유유 교수의 노벨상 수상은 어디까지나 천연약제에서 유래된 치료제에 대한 것일 뿐 중의학에 대해 노벨상을 준 게 아니다”라는 노벨위원회의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적극 반박에 나섰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오는 12일(월) 오후 2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중의학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관련 한의학 과학화를 위한 대한한의사협회 입장’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한의협은 “이번 투유유 교수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중의학의 승리 업적’이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면서 “실제로 중국은 헌법에 중의학 육성․발전을 명문화 하고 있을 정도로 중의학에 애정을 쏟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중의사들이 X-ray와 초음파 등 현대의료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하며 중의학 현대화와 과학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한의학의 위상은 중국의 중의학과 비교했을 때 너무나 초라하고 비참할 지경이라는 것.

한의협은 “의료인이면서도 기본적인 의료기기조차 진료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한의사의 모습은 한의학의 이러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특히 골절 유무의 확인이 필요한 염좌환자에 대한 한의원의 진료건수가 일년에 1300만건에 이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의사가 X-ray를 사용하는 문제는 1년 가까운 긴 시간동안 ‘논의 중’이라는 이름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이에 더 이상 물러설 수도, 참을 수도 없는 극단의 상황에서 대한한의사협회가 고뇌에 찬 결단과 향후계획을 밝히기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며 언론인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한의협은 투유유 교수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한방과학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역시 하루 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히 개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