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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메르스 마지막 환자 음성에서 양성 이유는?

임파선암 환자로서 면역억제제 복용…T세포 기능 저하로 발병

지난 10월1일 메르스 마지막 환자로서 음성판정을 받았던 환자는 왜 다시 양성반응이 나오고 발열 등 구토 증상으로 입원하게 됐을까?

지난 12일 오후 9시30분에 배포된 보건복지부 보도자료에서는 양성으로 전환된 이유에 대해 “퇴원전 2개월간의 상태와 유사하게 환자 체내에 잠복해 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생각되며,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왜 다시 발병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해결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이재갑 교수(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당 환자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상태여서 바이러스를 충분히 제어할 수 없는 상태였다. 환자가 겪고 있는 임파선암(림프종, 혈액종양) 자체의 치료를 계속해야 되는 상황이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고, 당연히 메르스 검출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갑 교수는 “이런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특수한 상황으로 이해해야 할 듯하다. 림프종 환자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생존한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의료기술이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뒤늦게 통화된 보건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이수연 과장도 “혈액종양 환자로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기 때문에 T세포의 기능이 저하됐다. 거의 죽은 메르스바이러스를 T세포가 청소해 주어야 하는데 이러한 작용이 일어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 보건부, 감염력은 매우 낮지만 엄격한 방어적인 감역대책 진행

이수연 과장은 “하지만 감염력은 매우 낮은 것으로 WHO 등 관계전문가들은 자문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환자 상태를 보도자료에 설명하지 않은 이유는 이번 사례가 특이하고, 에비던스가 없기 때문이었다.

이수연 과장은 “이 환자가 가지고 있는 메르스바이러스가 거의 죽은 것이지만, 특이한 사례이고 아직 감염력에 대한 에비던스가 없다. 그래서 메르스 방역 대책을 엄격하게 가져가지 위해 61명을 자가격리 중이고, 추가 접촉자를 역학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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