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신경과학회, 지카 관심갖되 불필요한 경계 지양해야

22일,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대한신경과학회 견해 발표

대한신경과학회가 22일 최근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에 보고된 것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준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필요이상의 공포감을 갖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경과학회는 이미 지카바이러스가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국민 불안을 조장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이해를 통해 올바른 효과적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감염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가 빠르게 확산돼 지금은 플로리다를 포함한 미국의 동남부, 중국의 남부까지 발견됐고, 전세계와 많은 교류가 있는 대한민국도 모기 또는 무증상 감염자가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이 바이러스가 소두중, 길랑-바레증후군, 척수염 등 신경과적 질환과의 관련성 때문이다.

 

신경과학회는 지카바이러스가 소두증, 길랑-바레 증후군과 같은 신경계질환의 원인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의학에서는 통계적인 방법으로 원인의 가능성을 추정하는데 많은 학자들은 지카바이러스가 신경계 질환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대체적으로 동의를 하고, 특히 일본뇌염, 댕기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같이 신경계를 주로 침범하는 바이러스(neurotropic virus)라는 점에서도 그 개연성은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학회는 지카바이러스가 실제로 공포를 느껴야 되는 질병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신경과학회는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 중에서 80%는 전혀 증상이 없다. 20% 정도만이 발열, 두통, 쇠약, 관절통, 발진, 결막염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그리고 증상이 있는 감염자 중에서도 약 0.85%만이 신경계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러한 빈도는 일본뇌염이 대부분 증상이 없는 감염이고 약 0.4% 만이 뇌염으로 발병하고, 댕기열도 증상이 있어 입원한 환자 중에서 약 0.5~21%만이 신경학적 합병증을 보이는 것과 비슷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신경과학회는 방제작업 강화와 무증상 감염자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유행지역 여행자들 중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표본조사를 실시해볼 필요성도 있다국민 각자는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유행지역을 다녀온 후에는 일정기간 피임을 할 필요가 있고, 가임여성은 유행지역의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