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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판데믹, 제한된 의료자원 사용 우선순위 결정해야”

대한중환자의학회 전·현직, 차기 회장들의 코로나19 대응 경고
학회 “의료자원 효율 높여야”, 정부 “병상 여력 안정적”


대한중환자의학회 전·현직 회장, 차기 회장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학회의 역할과 미래 방향에 대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제41차 학술대회(KSCCM·ACCC 2021) 및 한일공동학회(KSCCM&JSICM)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패혈증, 인공호흡기, 소아질환, 신경계질환, 에크모, 진정제, 재활, 외상, 신속대응팀, 기초연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표되고 논의됐다. 

홍성진 전회장은 “코로나 중환자 치료를 위해서는 비코로나 중환자에 비해 3~4배의 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중환자 의료인력의 적절한 수급에 초점을 두고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일 6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위중증 환자도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 지난 3월 17일 기준 100명이던 위중증 환자는 45일 만인 5월 2일 170명으로 70명 증가하고, 전체 절반의 준·중환자병상이 가동 중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을 확보한 결과, 병상 여력은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기준 준·중환자병상은 총 426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50.5%로 211병상이 이용 가능하다. 수도권은 133병상의 여력이 있다. 중환자병상은 총 782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556병상, 수도권 334병상이 남아 있다.


홍 전회장은 “충분한 병상 확보와 장비에 대한 준비뿐만 아니라 지역별 거점병원을 지정해 의료자원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다른 선진국에서와 같이 윤리적 고려와 사회적 동의를 통해 제한된 의료자원의 사용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지영 차기회장은 판데믹에 대비한 중환자 치료능력 증대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서 차기회장은 “우리나라는 2015년 메르스 유행을 겪으면서 어느 정도 준비가 됐고, 국민들 또한 마스크 사용에 익숙해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 대유행에서도 잘 대응해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유행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상적인 기능, 만일의 사태를 위한 기능, 위기상황 기능 측면에서 역량을 키워야 하고, 인력, 공간, 물품, 체계 등과 관련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학회는 지난해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인 3월 학회 차원에서 ‘COVID-19 TFT’을 만들어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를 위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파견근무자를 모집, 약 한 달간 총 6차에 걸쳐 지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권고안과 대응지침, 중환자실시스템 구축을 위한 담화문 발표하고, 감염병 유행 시의 거점병원 중환자실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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