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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불임상담자 96%가 여성…심리상담 다양화 필요

인구보건복지협회 ‘불임심리상담사례집’ 발간

우리나라 여성들이 남성보다 불임에 대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더 받고 있어 심리상담 채널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최선정, 이하 인구협회)가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상담자료를 바탕으로 불임상담사례를 분석한 ‘불임심리상담사례집’을 통해 밝혀졌다.

조사기간 동안 상담한 횟수는 총 205회였으며, 이중 전화상담은 63회, 인터넷상담은 142회가 실시됐고 인구협회는 이를 29개의 유형으로 세분화시켜 각각의 상담내용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결과 현재 불임의 원인이 남녀 모두 40%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상담자의 96%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나 아직도 우리사회가 불임에 대한 고통이 여성에게 치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담자의 주 연령층은 30대가 약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40대도 약 14%를 차지했다.

상담자의 심리상태는 우울과 불안이 가장 많았으며, 죄책감과 임신시도 실패로 인한 허탈과 허무감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심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면서도 상담 및 의료적 도움을 받는 경우는 전체의 4.5%에 지나지 않아 불임과 관련된 심리상담 채널의 다양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사례 수는 많지 않았으나 상담자의 호소내용 중에는 죽음에 대한 충동 및 삶을 비관한 사례(6.1%), 결혼생활에 대한 회의 및 이혼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사례(12.8%)도 있었다.

이와 관련 인구협회는 “불임치료의 과정으로 의료기관에서의 심리상담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우러 불임부부 당사자 및 가족뿐 아니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인들의 상담에 대한 이해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례집은 불임 문제로 고통 받는 개인 및 가족을 위한 보다 활발한 상담 제공과 의학적 치료와 병행한 전문적 상담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며 “불임치료 전문병원과 불임심리 상담기관과의 원활한 정보공유를 통해 질 높은 상담서비스 제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구협회는 불임의 조기발견 및 치료를 위해 트라이브랜즈(주), 한국오가논, 중앙m&b, 한국경제신문, 삼성코닝정밀유리(주) 등과 함께 2005년부터 불임예방 조기검사비와 인공수정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전경련 지정 기탁 저소득 불임부부 지원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불임부부들이 겪고 있는 신체적, 심리적 고통과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2006년 4월 3일부터 샤론정신건강연구소와 함께 ‘불임심리 상담실’을 인터넷(www.agimo.org)과 전화(1644-7382)를 통해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면접상담까지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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