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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경구용 항응고제 프라닥사, 유럽 위원회 시판 승인

기존 주사제 에녹사파린과 동등한 안전성, 내약성 보여

유럽 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지난 3월, 27개 전 EU 회원국을 대상으로 새로운 경구용 트롬빈 직접 억제제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 에텍실레이트)의 판매를 허가했다. 프라닥사는 조만간 영국과 독일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선택적 고관절 치환수술 또는 슬관절 치환수술을 받은 성인 환자의 정맥 혈전색전증(VTE) 예방용으로 승인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연구개발 및 의약품 책임이사 안드레아스 바너(Andreas Barner) 박사는 “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 프라닥사의 판매 허가는 항응고 요법과 혈전증의 예방에 중대한 발전을 의미한다. 더불어, 베링거인겔하임은 현재 4가지 치료 영역에 걸쳐 프라닥사를 연구하는 광범위한 RE-VOLUTIONTM 임상 시험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로써 보다 많은 환자와 의료진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프라닥사의 잠재력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RE-NOVATETM 및 RE-MODELTM 임상 시험의 수석연구원인 잘그렝카 대학병원 정형외과(University Hospital Sahlgrenska, Östra, Gothenburg, Sweden)의 밴트 에릭슨(Bengt Eriksson) 박사는 “치명적인 혈전증은 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매우 위협적이다. 의학계에서는 오랫동안 혈전증 예방 관리를 위해 병원 입원 중과 퇴원 후 모두 쓸 수 있는 안전성 프로파일이 좋으며 효과적인 간편한 경구용 항응고제를 필요로 해왔다. 이번 프라닥사 시판 허가는 정맥 혈전색전증(VTE)으로부터 환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고관절 및 슬관절 치환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정맥 혈전색전증(VTE)의 발생위험이 특히 높다. 기존 연구에 의하면, 혈전증 예방조치를 하지 않는 경우, 정형외과 수술 환자의 최대 60%에서 DVT(심부정맥 혈전증; 무자각증상 혈전증 포함)가 발생할 수 있으며, 0.2~10%는 PE(폐색전증)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 치사위험 외에도, 정맥 혈전색전증(VTE)은 장기적으로 재발 위험이 있고, 혈전 후 증후군(만성 정맥기능부전)과도 관련이 있다. 이러한 합병증은 결과적으로 환자의 유병률과 관리비용 증가의 원인이 된다.

정형외과 수술 환자의 정맥 혈전색전증(VTE)은 입원 기간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고관절 및 슬관절 치환수술을 받은 환자는 적어도 10일간 저분자량 헤파린 또는 비타민 K 길항제와 같은 혈전증 예방 관리를 받아야 한다. 고관절 치환수술의 경우 28~35일까지 예방관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처럼 권고사항과 예방법이 있지만, 약물투여가 복잡하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환자들이 위험에 처함에도 불구하고 퇴원 후에는 예방 관리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정형외과 수술 환자 재입원의 가장 큰 원인중의 하나가 정맥 혈전색전증(VTE)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유럽에서의 프라닥사 시판 승인은 2007년 2월, RE-NOVATETM 및 RE-MODELTM 의 3상 임상에서 입증된 유효성 및 안전성 데이터에 따른 것이다. 임상 결과, 프라닥사 150mg과220mg의 1일 1회 복용은 고관절 및 슬관절 전치환수술에 따른 정맥 혈전색전증(VTE) 예방과 사망률에 있어 주사제인 에녹사파린(40mg)과 동등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였다. 모든 임상시험 결과는 환자에게 어떤 약물을 제공했는지 공개하지 않은 채로 중앙의 독립적인 판정 위원회(adjudication committee)가 평가했다.

모든 항응고제는 효과와 안전성, 두 가지 측면 모두를 최적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출혈 반응 외에도 내약성 및 간과 심장에 대한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 프라닥사는 RE-NOVATETM 및 RE-MODELTM 임상 시험 모두에서, 에녹사파린과 유사한 수준의 낮은 출혈(수술부위의 출혈량 포함)이 보고 됐다.

독립적인 중앙의 데이터 안전성 평가 위원회는 간에 미치는 안전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환자들의 간 효소 수치를 자주 측정하고 모니터링 했다.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수치는 프라닥사 복용후 어느 시점에서나 정상 상한 값의 3배(3x ULN)를 초과하는 경우가 에녹사파린 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프라닥사의 간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프라닥사는 심장에 있어 우수한 안전성을 보여줬다. 프라닥사 220mg을 복용한 후 3개월의 추적조사 기간 동안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이 보고되지 않아, 치료 종료 후 반동성 응고 효과는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치료 중단에 이르는 부작용도 낮아, 에녹사파린과 비교해 우수한 내약성을 지닌 것으로 보고됐다.

프라닥사의 표준 권고 경구 투여량은 1일 1회 220mg 이다. 수술 후 1~4시간 사이에 110 mg(반 용량) 캡슐 하나를 복용하고, 그 후에는 슬관절 치환수술 환자의 경우 총 10일간, 고관절 치환수술 환자의 경우 28~35일간 하루에 2 캡슐을 복용하면 된다. 75세 이상의 환자나 경증 신장장애 환자를 포함한 특정 환자집단에 대한 2차 승인 권고 투여량은 75mg 캡슐 2개(150mg)이다.

혈액 응고 과정에서 트롬빈은 피브리노겐을 피브린으로 변환시키는 주요 효소인데 프라닥사는 트롬빈을 특이적이며 선택적으로 억제시켜 혈전 형성 예방한다. 프라닥사는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고 항응고 효과의 예측이 가능해, 응고 과정을 모니터링 할 필요가 없다. 또한, 약물-음식 상호작용이 없으며 약물-약물 상호작용의 가능성도 낮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여러 혈전색전증 질환에 대한 프라닥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 하고 있다. RE-VOLUTION은 광범위한 임상 시험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3만4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지금까지 나온 임상 중 최대 규모의 심방세동 임상인 RE-LY임상시험에 1만8114명 환자의 조기 등록을 마쳤다. 이 밖에도 급성 정맥 혈전색전증(VTE) 치료, 정맥 혈전색전증(VTE)의 재발 예방,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을 가진 환자의 심장질환 예방에 대한 프라닥사의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