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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보완대체의학 수요 늘지만 의료인 교육은 부족”

의협 지향위, 미국 CAM 연구 현황을 통해 국내 발전 전략 제시

보완대체의학, 일명 CAM을 시도하는 의료인과 이를 요구하는 환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교육과 제도는 미비해 비윤리적 상술에 악용되고 있거나 부작용의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특히 국내 의료계의 경우 대체의학이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 갖췄음에도 이에 대한 보완통합의학에 대한 교육방안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고 있으므로 의과대학에서의 대체의학 교과과정이 개설되고 정부 기관 내에 대체의학 업무를 담당할 전문부서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위원장 김형규)는 “미국의 CAM 연구 동향 :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28일 오후 의협회관 3층 동아홀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향위는 이날 심포지엄을 통해 최근 CAM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NCCAM(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의 연구동향을 살피고, 현재 국내의 미비한 CAM 연구현황과 비교·분석해 보건당국과 의료전문가가 주축이 되어 CAM 연구 및 검증사업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CHA의과대학 대체의학대학원 전세일 원장은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나 연구열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데 이는 대체의학에 대한 관찰과 연구의 길을 점진적으로 활짝 열어가고 있는 추세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원장은 특히 미국의 경우 60여개의 의대에서는 정식 교과과정에 CAM커리큘럼 있어 대체의학을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고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며 이를 국내 의과대학 교육에도 반영해 검증된 학문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또한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정부기관 내에 대체의학 업무 담당 전문 부서를 설립해 이를 바탕으로한 동·서의학 협진의 시스템을 제도적으로 장려하고, 현재 일정한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대체요법 치료사의 자격 기준을 제도화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대체요법에 의한 질병 치료의 성공사례와 부작용 및 실패사례에 대해서도 의료인과 일반인을 상대로 홍보해 대체요법에 대한 무조건적인 배척이나 수용은 억제시키고 연구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원주의대 예방의학과 김춘배 교수는 국내 CAM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 많은 암환자들이 치료의 일환으로 이 보완대체요법 영역을 선호하고 있고 그 수요에 따른 비용은 헬스케어 영역보다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실제 암환자에 대한 보완대체요법의 시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난 1996년부터 2006
까지 10년간 암환자의 이용율이 21.7%에서 63.7%까지 증가해 있었고 전체 암환자의 38.2%가 이를 시술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에 따라 국내 의료계에서도 이를 시술하는 이에 대한 교육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전문대를 포함한 일반대학 41개 학부에서 진행하는 교육과정을 통일하고 표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