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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부모와 관계 불안정한 청소년, 흡연-인터넷 중독

이영식 교수팀, 연구발표 “애착증진 위한 가족치료 필요”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불안정한 청소년일수록 흡연과 음주, 인터넷에 쉽게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정신과 이영식 교수팀은 “청소년 2188명을 조사한 결과,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불안정하고 충동성과 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청소년일수록 물질(알코올, 담배)중독이나 인터넷 중독에 빠지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에 한갑 이상 흡연을 하는 청소년이 전체 청소년의 4.3%이며 소주를 한병 이상 마신다는 청소년도 19.6%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중독 역시 전체 중독자의 52%가 아동과 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불안정한 청소년일수록 알코올이나 흡연과 같은 물질중독 또는 인터넷 중독에 쉽게 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이영식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맞벌이 등을 이유로 자녀에게 관심을 소홀히 하는 환경일수록 자녀의 인터넷 중독 성향이 높게 나타났다. 또 결손가정의 청소년에서도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낮게 나타나 불안정한 가족형태가 청소년 애착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영식 교수는 이와 관련, “청소년기 형성된 부모에 대한 애착관계는 성인기의 심리적 적응이나 관계형성에 영향을 준다”며 “청소년의 중독 행위 감소를 위해선 청소년 개인뿐 아니라 위기에 처한 부모와 가정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청소년 중독장애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부모와의 애착증진을 위한 가족치료가 필요하고 ADHD인 경우 충동성ㆍ집중력 향상 치료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