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절제술이 단기간에 살을 뺄수 있는 다이어트 미용 수술로 잘못 알려져 남용되면서 사망하는 사례까지 나타나는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작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외과병원에서 진모씨가 위절제술을 받은 뒤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은 사인이 위절제술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었다.
실제로 위절제술은 복강경을 이용하여 절개, 접합하는 수술로 200명에 한명꼴로 숨질 만큼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비만해소를 위한 미용시술로 남용될 우려가 큰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의들은 위절제술을 시행할 경우 섭취제한, 흡수제한 등 두가지 효과가 서로 상승작용을 해서 아주 급속도로 체중이 빠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약물이나 식이요법으로도 살을 뺄수 없는 고도비만자들에게는 마지막 치료법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위절제술은 4년전 국내에 처음 도입된뒤 한해 평균 100명꼴로 수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위절제술이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려는 다이어트 미용술로 남용되어 일부 병원에서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수술은 일정 수준 이상의 고도 비만자만 수술 대상으로 하도록 나름대로 기준이 있으나 구속력이 없어 남용될 우려가 커지면서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국내에서 마구잡이식의 위절제술을 막고 사고후 피해를 최소화 하려면 명확한 기준과 제재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위절제술은 엄청난 체중 감량 효과가 전해지면서 미국에서만 한해 14만여명이 위를 잘라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높은 사망률이 문제가 되고 있다.
위 절제수술 중 인기있는 수술법은 위 우회술로 위를 99%까지 잘라낸 뒤 식도끝에 남은 일부분을 직접 소장에 연결시키는 방법이다.
미국 의학협회지는 최신호에서 이 수술을 받은 100명 가운데 2명이 수술 한달 이내에 숨졌고, 5명은 1년내에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망 원인은 위나 장을 절개한 뒤 봉합하는 과정에서 수술 미숙으로 흘러나온 분비물이 폐렴이나 심장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의사들은 수술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에 비해 숙련된 의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무분별한 수술 선택은 계속해서 사망률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