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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조류독감 공포감에 ‘독감백신 접종에 큰 관심’

“우선 독감백신이라도 맞아두자”는 심리 팽배

[속보] 금년들어 조류독감 공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 되면서 국내에서도 독감 예방접종이 시즌업 되자 시민들이 접종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조류독감이 지구촌으로 번지면서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지 모른다는 외신보도가 연일 나오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조류독감과 독감백신이 직접 관련은 없지만, 일단 독감에 걸리지 말아야 겠다는 의식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등 8개구에서 노인 등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에 들어간 24일 보건소마다 노인들로 장사진으로 북적거렸다.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45만명이 우선접종 대상자이나, 보건소마다 ‘언제 나도 접종을 받을 수 있느냐’는 일반인들의 문의전화가 계속 쇄도하고 있어 점차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하루 80여건의 문의전화가 오는데 40대 남성이 많으며, 이들 중 일부는 최근 ‘물백신’ 파동을 언급하며 ‘보건소에서 맞겠다”는 반응이다.
   
병원에도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시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의 한 병원은 “2주전부터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했는데 하루 1~2명이던 것이 지난주 4~5명으로 늘었으며, 다른 진료를 받으러 왔다가 접종하고 가는 환자들도 많다”는것.
 
서울 강남의 기업체 50여곳과 건강검진 계약을 맺었다는 모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 출장 요청이 몰리는 등 단체접종 문의가 지난해보다 배로 늘었다”며 “여력이 없어 다 나가지는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 일부에서도 조류독감 공포가 번지면서 독감백신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조류독감 예방백신이 아직 없어 독감백신이라도 맞아야 겠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의들은 “가장 커다란 위험은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일반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감염되는 경우이며, 두 바이러스가 재조합 및 변이를 일으킬 경우 사람간 전염을 일으키는 변종이 될 수도 있으므로 예방 가능한 인간 독감 바이러스 부터 철저히 대비하는 게 좋다”고 지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조류독감이 인체에 감염된 경우는 없으며 독감백신과 조류독감 간 상관관계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올해 특별히 수요가 늘 것으로는 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해 수준인 1600만명 분의 독감백신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