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BK21 사업’과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연계 시키려는 교육부와 미전환 선봉에서 반대해온 서울의대의 감정의 골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최근 서울의대, 연세의대 등 의학전문대학원 미전환 대학을 사실상 2단계 BK21사업에서 배제시키는 방향으로 최종 교통정리 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서울의대와의 마찰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의대측은 교육부의 ‘BK21 사업’ 배제에 대책 수립에 들어 향후 진행될 변수를 주시하면서도 ‘BK21 사업’에서 배제된다 해도 의학전문대학원 반대 입장의 원칙은 변함이 없으며, 어떠한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의대측은 BK21 사업에서 배제되면 한해 30억원의 지원금이 줄어들어 재정적으로 큰 부담을 안기 때문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기능을 대폭 축소시킬 수밖에 없는 입장에 놓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의대측은 연구 인력과 기초장비 유지 등 필수적인 부분에 예산을 집중하고 자체 예산을 통해 연구분야를 커버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울의대가 'BK21사업에서 제외될 경우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되고 있는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사업 등이 기초의학 분야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서울대의 연구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교육부의 정책결정도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의학전문대학원 미전환을 둘러싼 교육부와 서울의대의 감정 대립은 결과적으로 국내 의학반전에 도움이 되지 못하다는 점에서 접점을 찾아 갈등이 해소 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