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의 사회공헌활동이 자신들의 전문분야인 의료봉사에 머물지 않고 겨울을 앞두고 김장 담그기 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랑의 연탄 나르기처럼 사랑의 김장 담그기도 노력봉사이다. 절인 배추에 각종 양념을 버무리고 나눠 담는 것이 고된 노동이지만 큰 보람이기도 하다.
최근 해운대백병원, 부천성모병원, 나누리강서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등이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밖에도 많은 의료기관이 김장봉사에 나서고 있다.
해운대백병원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지역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사랑의 김장’ 3,700kg을 직접 담아 지역의 무의탁 어르신 및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달했다.
해운대백병원 직원 100여명은 지난 11월 29일 경남 김해에 위치한 김치공장에서 직접 김장 김치를 담아 지난 1일 복합 장애인 생활시설 ‘아하브마을(애리원)’에도 일부 전달했다. 오늘(2일)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해운대구청과 기장군청을 각각 방문하여 전달할 예정이다.
3년째를 맞이하는 해운대백병원의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는 매월 직원들의 월급에서 천원 미만 자투리 금액을 모으고, 병원에서 일부 지원하여 봉사활동의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부천성모, 불우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 위해 나섰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은 부천시와 함께 지난달 29일 지역 취약계층에 쌀과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성가사랑나눔’ 행사를 부천시청에서 개최했다.
‘성가사랑나눔’ 행사는 1992년부터 부천성모병원 교직원들을 주축으로 펼쳐온 사회공헌사업으로 교직원들이 직접 후원한 후원금으로 취약계층 가정에게 쌀과 반찬을 나누고, 김장김치를 담가 직접 배달까지 해온 나눔실천행사다.
이번 행사에 부천성모병원 교직원을 비롯하여, 부천시청 공무원, 부천시 자원봉사자 등 약 180여명이 참석, 오전 8시부터 부천시청 지하 구내식당에서 김장을 시작하였으며, 10시 전달식 이후 바로 부천시 거주 취약계층 가정에 쌀과 김장김치, 담요가 배달됐다.
나누리강서병원, 지역주민을 위한 김장나눔행사 진행
나누리강서병원도 지난 11월 18일 지역주민을 위한 김장나눔 행사를 가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50여명의 직원이 참여해 500포기 김장을 담갔다.
작년에 이어 2회째인 김장나눔 행사는 지난 9월 개최된 바자회 수익금으로 진행되었으며 김장 양념부터 속 만들기까지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일주일에 걸쳐 준비했다. 김장나눔행사를 준비한 나누리강서병원은 최경옥 간호차장은 “이번 김장이 어려운 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미약하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더 많은 분들을 도와드리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담근 500포기는 강서구청이 선정한 이웃들과 복지기관 등 400가구에 전해졌다. 올해로 개원 5주년을 맞이한 나누리강서병원은 평소 주거환경개선사업, 목욕봉사 활동 등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과 함께하는 사랑의 365포기 김장 나누기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지난 11월 15일 지역주민 사랑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3회 ‘사랑의 365포기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직원 50여명이 참여한 이번 김장나누기 행사에서는 손수 담근 365포기김치를 인근 지역 기관 북구지역아동센터협의회, 산격종합사회복지관, 새볕원, 선명요육원, 선린복지관 등 5개소에 전달했다.
병원 관계자는 “직원들의 작은 도움이 모여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따뜻한 관심과 정성으로 어려운 지역민을 위한 나눔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오는 12월 11일에는 환자 및 지역민들을 위한 송년 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