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이라는 용어가 ‘AI(Avian Influenza, 조류 인플루엔자)로 통일 된다.
국내 닭·오리고기 관련업계는 31일 언론사 등에 ‘조류독감’이라는 용어 대신 ‘AI(Avian Influenza, 조류 인플루엔자)’로 표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관련업계의 이 같은 요청은 조류독감이라는 용어가 사람들에게 걸리는 ‘독감’을 연상케 해 소비자들이 닭과 오리고기를 기피하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공식 학술 명칭도 ‘조류 인플루엔자’로 가축 전염병 예방법에도 그렇게 표현돼 있어 총리실 주관 회의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로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업계는 지난달 초 인도네시아 등에서 AI가 발생했다는 보도 이후 국내 생 닭고기 판매가 줄었다고 밝혔다.
한국계육협회는 AI 발생 보도 이후 닭고기 수요가 줄면서 10월 둘째.셋째 주에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8.5~8.8% 떨어졌다고 밝혔다.
계육협회측은 “올해 국내에서는 AI가 발견되지 않았는데 언론이 선정적으로 보도하여 산업 전체가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일부 방송에서 외국의 발생 사례를 보도하면서 지난해 초 국내 AI 발생시 닭들을 처분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내보내 혐오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용어는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한·중·일 회의’에서 사용 되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