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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김용익 의원, 진주의료원 용도변경 반발 ‘단식’

의·치·한·약 단체장 단식 현장 방문해 지지·격려 보내


지난해 4월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해 단식을 했던 김용익 의원이 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용도변경 요청을 최근 승인한 보건복지부의 결정에 반발해 20개월 만에 또 다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김 의원은 5일 오전 국회 의사당 로비에서 단식을 시작하며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문형표 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청와대를 향해서도 “이번 ‘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활용계획 승인 사건’은 박근혜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의 모든 것을 함축적으로 상징하고 있다”며 “정부의 공공의료정책에 대해 사망선고를 내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진주의료원 용도 변경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복지부가 국민과 국회의 관심이 멀어진 틈을 타 돌연 입장을 바꿔 승인을 한 것에 대해 크게 분노하는 모습이다.

김용익 의원은 “지난 7월말 ‘보건소 이전으로 공공의료역할을 할 수 없다’고 경남도의 승인 요청을 불허한 복지부가 이번에는 ‘보건소를 이전하겠다고 해서 승인해 줬다’고 말을 바꿔 승인을 해줬다”며 “홍준표 지사와 문형표 장관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부의 음모적인 행동과 이중적인 태도는 기가 막힌다”며 “국회에서는 공공의료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거듭하면서 뒤로는 진주의료원을 완전히 말살하려는 계획을 경상남도와 함께 착착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공공의료 압살의 주범인 홍준표 지사는 언급할 가치도 없고 보건복지 주무부처의 장관으로서 신념도 이해도 용기도 없는 문형표 장관 역시 국정을 맡을 자격을 상실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더 나아가 “이번 사건은 정부 보건의료정책의 모든 것을 상징한다”며 “그동안 외형적으로나마 공공의료를 지키겠다는 입장이었던 복지부가 이제 드러내놓고 공공의료 배신행위를 공식화한 것”이라고 함축했다.

김용익 의원은 “이번 사건은 한국 보건의료의 역사적 사변이기에 결코 좌시할 수 없다. 온몸을 던져 막아낼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나타내며 ▲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활용계획 승인 즉각 취소 ▲홍준표 지사와 문형표 장관의 즉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4개 보건의약단체장 단식현장 방문해 지지·격려
의사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약사회 등 보건의약단체장들도 김용익 의원의 단식 농성 현장을 찾아 지지와 격려를 보냈다.

추무진 의협 회장, 최남섭 치협 회장, 김필건 한의협 회장, 조찬휘 약사회장 등 4개 보건의약단체장을 오후 4시경 김용익 의원을 찾아 김 의원의 건강에 대한 걱정을 나타내면서 진주의료원 용도변경 건 뿐만 아니라 원격의료저지, 의료분쟁 강제조정법 등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타냈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원격의료는 결국 우리나라 의료를 붕괴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고, 최남섭 치협 회장은 의료중재원의 자동개시에 대해 “쌍방향개시로 이해하고 있는 것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약단체장들은 또 김용익 의원에게 “대한민국 의료계를 위해 애쓰시는 모습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서명을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단체장들의 말을 경청한 김용익 의원은 “의료인들이 좋은 대안을 만들 때까지 기다릴테니 좋은 의견을 많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김용익 의원은 이번 주말에도 의원회관 간이침대에서 자며 단식농성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