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모든 국공립병원과 보건소 등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중심에 국립중앙의료원이 있습니다. 공공의료 선도기관으로서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를 물 흐르듯이 만들 책임이 우리 손에 달려있습니다.”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 신임 원장(사진)이 15일 오전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임 포부를 밝혔다.
의사 출신이지만 한때 공무원을 꿈꿀 정도로 평소 공적영역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는 안 신임 원장은 “임상의사, 예방의학자, 국회의원 등으로 활동했던 과거의 시간들이 모두 이 자리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립중앙의료원이 원지동으로 이전하는 시기에 원장직을 맡는 만큼 후계구도까지 잘 만들어 1200여명의 내부 구성원들과 함께 누가와도 잘 할 수 있는 ‘공공의료 100년 대계’를 세우고 싶은 가슴 떨리는 열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포부의 일환으로 그는 다른 사립병원들과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가진 애국심과 공적 자부심을 언제든 펼칠 수 있는 길이 국립중앙의료원에 열려 있습니다. 전국 202개의 국공립병원과 254개 보건소는 물론 사립병원들과도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국내외 훌륭한 의료진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실제로 국립중앙의료원 설립 및 발전법률에 따르면 국공립이나 사립을 막론하고 대한민국의 모든 병원의 의료진이 필요할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에 파견되어 의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실제로 서울의대 교수가 의료원에 파견되어 진료를 하기도 한다.
안명옥 원장은 이 법률을 충분히 활용하고 싶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이미 다른 병원의 의사 한 두 명에게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제안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안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의 핵심가치에 대한 힘찬 결의와 의견을 공유하며 이에 따른 핵심 키워드로는 공적인 자신감과 소통, 협동, 협업을 중심으로 창의성을 더하겠다는 취임 때의 결의를 거듭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안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의 목표와 전략에 대해 ▲국가의 공공보건의료를 담당하는 대표 기관으로서 설립목적에 충실한 새로운 패러다임 정비 ▲국가를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역할 및 최상급 보건의료의 질 개선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에 걸맞는 의료활동 지원의 주도적인 역할 ▲우수 의료진 도입 및 양성을 통한 의료서비스 질 제고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준비 등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국민 모두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신념과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의료원의 일원으로서의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안명옥 원장은 “이러한 계획을 위해서는 국립중앙의료원 구성원은 물론 모든 전문가 의견이 필요하다”며 “보다 더 구체적인 계획은 취임 100일을 맞는 오는 3월 31일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