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또다시 병원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입원환자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이하 의료연대본부)는 간호사가 환자로부터 소화기로 얻어맞은 이번 일과 관련해 사건의 발생지인 서귀포의료원에 “직원보호 원칙과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의료연대본부는 “문제는 이번 폭행 및 시비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등 직원들은 항상 폭언, 폭행, 시비 사건에 노출돼있다. 이번 일을 가볍게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원의 직원보호에 대한 책임은 “1차적으로 서귀포의료원장 이하 경영진에 있다”며 “노조가 단체교섭에서 직원보호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 바 있으나 병원 경영진이 ‘개입하면 오히려 복잡해질 수 있으니 상황별로 대처하겠다’는 어정쩡한 답변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병원경영진의 답변은 이번 사건처럼 병원 경영진이 직원보호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
의료연대본부는 “그동안 수없이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해 병원경영진이 책임있게 처리해왔다고 생각하는 직원은 거의 없다”며 서귀포의료원에 대해 ▲폭행당한 간호사에 대한 적극적 보호 치유 조치를 즉각 실시하고 ▲폭행사고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며 ▲직원보호제도를 즉각 수립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