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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보건노조, 강원도지사·강원대총장 만나나?

속초의료원 조속한 정상화 위한 연쇄 면담 추진

보건노조가 속초의료원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강원도지사, 강원대총장, 강원대병원장 등에 이달 중 연쇄 면담을 추진한다.

보건의료노조(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유지현)는 20일 최문순 강원도지사, 신승호 강원대총장, 주진형 강원대병원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속초의료원 사태 해결과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오는 28일 면담을 갖자”고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속초의료원 노사갈등은 지난 2013년 11월 박승우 원장이 노사합의안을 파기하면서부터 시작되어 14개월째 노사관계가 파행을 겪고 있다.

박승우 속초의료원장은 현재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려나가 위증한 죄로 국회로부터 고발되어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

노조 측은 “박 의료원장이 고액노무사를 채용해 노조파괴공작을 진행하고, 부당 전환배치와 징계로 노조탄압을 일삼아왔고, 파업을 빌미로 환자를 강제퇴원 시키고 공격적 직장폐쇄를 단행한 후 환자진료를 거부했으며, 응급실 당직근무표 조작, 근무인력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속초의료원지부(지부장 함준식)는 “노사관계 파행과 공공의료 파탄상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올 들어 지난 9일부터 춘천 강원도청앞에서 ‘박승우 속초의료원장 퇴진과 속초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속초의료원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강원도 5개의료원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승우 속초의료원장에 대한 인사권을 가진 신승호 강원대총장, 속초의료원과 의사 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한 주진형 강원대병원장이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오는 28일(수) 연쇄 면담을 요청했다.

노조는 면담 요청공문에서 “공공병원으로서 가장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맺어야 할 속초의료원에서 원장이 불법적인 노조파괴공작을 추진하고, 공공의료를 활성화시켜야 할 원장이 공공의료를 파탄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원도 영북지역주민에게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속초의료원 정상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불법적인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 부당 전환배치, 환자진료 거부행위, 도민혈세 낭비행위, 근무표 조작행위, 근무인력 조작행위, 국회 위증 등 공공병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박승우 속초의료원장을 조속히 물러나게 하고, 속초의료원이 공공병원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상화방안을 책임있게 논의하기 위한 면담자리를 갖자”고 요청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면담에서 논의할 내용으로 ▲속초의료원에서 벌어지는 공공의료 파괴행위와 노사관계 파탄행위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 속초의료원의 위상과 역할 강화 및 활성화 대책 ▲속초의료원에 우수 의료인력의 안정적 공급방안 ▲속초의료원을 비롯한 강원도 5개 의료원의 공공적 발전과 올바른 경영개선대책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파괴공작을 중단하고 가장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확립하는 방안 ▲속초·고성·양양·인제 등 강원도 영북지역 특성에 맞는 속초의료원 발전전략 ▲국립대병원-지방의료원간 최초의 의사인력 교류·협력 모델인 강원대병원-속초의료원간 의사 교류·협력의 성공적 모델 만들기 방안 등의 면담의제를 제시했다.

또한 “이러한 면담의제는 공공의료 정상화를 바라는 모든 강원도민과 전국민의 한결같은 요구”라며 “속초의료원을 정상화시킬 책임이 있는 강원도지사, 강원대총장, 강원대병원장이 면담에 나와 사회적 책무를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요청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8일(수) 오전 11시 강원도지사 면담, 오후 2시 강원대총장 면담, 오후 4시 강원대병원장 면담 등 연쇄적으로 면담을 요청하고, 구체적인 면담에 대한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면담을 통해 강원도지사, 강원대총장, 강원대병원장에게 속초의료원의 조속한 정상화와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각각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