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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타미플루, “대안없어 AI 치료제로 각광”

전문가, 약효 제한적인 유일한 치료제

‘AI’(조류 인플루엔자) 파동으로 유일한 치료제로 알려지면서 ‘대박’을 터뜨려 일약 초대형 불록버스터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을 필두로 세계 각국이 ‘타미플루’ 확보에 초비상이 걸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AI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70만명분 확보에 이어 추가로 비축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스위스 로슈사는 ‘타미플루’의 생산체제를 풀가동 하고 있으나 세계 각국이 요구하는 물량만큼 생산하지 못할 지경이며, 일부 국가에서는 ‘타미플루’를 확보하지 못하자 '강제 실시권'을 발동, 제네릭 생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그동안 독점적 생산체제를 유지하던 로슈사도 국제적인 압력에 밀려 전세계를 상대로 공동생산 파트너를 모집에 나서는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통해 실속 채리기에 나사고 있다.
 
그러나 AI의 근본적인 치료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치료제로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타미플루’가 전 세계에 처음 발매된 것은 지난 1999년 9월로 당시 로슈사는 경구용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개발, 시판했다. 주 성분은 ‘오셀타미비르’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표면에 존재하는 ‘뉴라미데이즈’라는 효소의 기능을 억제 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특히 사람의 독감 바이러스 A형, B형 모두에 효과가 있으며, 독감 초기 증상이 나타난 뒤 48시간 안에 하루에 두번씩 2캅셀을 5일간 복용해야만 효과를 볼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타미플루’가 국내에 발매된 것은 2001년 11월24일 식약청의 허가를 받아 먼저 18세 이상 성인의 독감 치료제와 예방제로 등장했으며, 이후 13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독감치료제 및 예방제로도 승인을 받았다.
 
‘타미플루’의 약효는 전문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보면 사람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뿐 아니라 AI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 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는 박승철 서울보훈병원장은 “타미플루의 약효는 상당히 제한적이고 AI에 감염됐을때 하루 이틀 사이에 복용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을 뿐이며, 타미플루는 실험실 실험에서 AI바이러스 자체를 죽이지는 못하고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을 뿐 결코 AI 만명통치약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람의 인플루엔자나 AI에 감염돼 증상이 나타날 때 사용하는 치료제일 뿐이지 건강할 때 복용해서 효과를 보는 예방약이 아니며,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AI 예방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상품화된 것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