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국내 최초 심장통합 진료 시스템을 시행한다.
심장통합진료란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 개개인에게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함을 목적으로 심장내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및 마취과 등 관련 과 의료진이 한 장소에서 환자를 진료하며, 심장질환의 진단과 치료과정에 참여하는 선진국형 협진 시스템.
심장 통합 진료를 위해서는 여러 과 의료진이 같은 시간에 환자를 위해 모여야 하고, 병원 내 치료 방침 선정에 대한 일관된 원칙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바쁜 진료 환경에서 여러 과의 의료진이 한 환자의 시간에 맞추어 모이고, 진료 과 간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시행이 쉽지 않다.
6월 19일부터 세종병원에서 시행되는 심장통합진료의 대상 환자는 고령의, 고위험군 질환을 동반한 중증심장질환자(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다. 통합진료는 심장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진료 과장 및 심장 통합진료 전문 코디네이터가 매 주 회의와 진료를 진행하고, 때에 따라 타 과의 진료 과장이 참여하게 된다.
일반적인 진료 절차는 환자 내원 시 심장내과 외래 진료를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고, 흉부외과로 전과하여 다시 진료를 받은 후,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었지만, 기존 방식은 절차도 길고, 의료진과 환자 그리고 의료진간 의사소통이 비효율적이어서 환자가 혼선을 겪을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심장통합진료 시스템 하에서는 심장내과, 흉부외과 관련 여러 의료진이 한 자리에 모여 정기적 회의를 통해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을 설계하고 환자와 함께 치료계획을 논의함으로써 전문성과 신속성 그리고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첫 외래 진료부터 1~2주 안에 진단부터 수술까지 가능한 논스톱 시스템으로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심장통합진료는 세종병원의 의료수준을 발전 시켜온 가장 중요한 원동력으로서 개원 이후 현재까지 33년간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진행 해 온 다학제 심혈관 컨퍼런스를 의료진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병원이 오랫동안 쌓아 온 다학제 협진의 노하우와 심장환자 중심의 병원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흉수술이 어려운 고령의, 수술 위험도가 높은 중증환자(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국내 유일의 심장전문 병원의 위상에 걸맞는 전문적이고, 신속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심장통합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
박 이사장은 “많은 자원이 소요되는 일이지만, 평생에 단 한 번밖에 없는 심장수술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환자와 보호자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시행하게 되었고, 앞으로 심장통합진료의 대상환자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