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강명재)은 영상의학과 전공의들이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Science Citation Index)급 국내·외 저널에 잇따라 논문을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
게재된 논문들은 세계에서 처음 보고된 사례들인데다 폐질환자의 관리 및 치료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학계에 관심을 받고 있다.
5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영상의학과 전공의 4년차 채금주 씨가 올해 7월 유럽 최고 권위 저널인 European radiology에 ‘무증상 흡연자에서에의 복합폐기종 섬유화의 유병율과 진행과정(Prevalence and progression of combined pulmonary fibrosis and emphysema in asymptomatic smokers: A case-control study)’에 대한 논문을 실었다.
이 논문은 본원 건강 검진 센터를 내원하여 저선량 CT를 촬영했던 약 2,000명의 CT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결과 증상이 없는 남자 흡연자의 3.1%에서 복합폐기종 섬유화(combined pulmonary fibrosis and emphysema 이하, CPFE)가 있었으며, 이들 중 금연을 하지 않은 경우 70%에서 폐 섬유화가 악화된다고 보고 했다.
이는 흡연자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저선량 CT에서 CPFE가 발견되면 금연을 해야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된 것이다.
또한 영상의학과 전공의 4년차 김건영 씨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젖빛 유리 음영의 폐암을 냉각 치료해 그 효과를 증명한 증례를 Korean Journal of Radiology에 보고, ‘젖빛 유리 음영 소폐결절에 대한 냉각치료:사례보고(Cryoablation of a small pulmonary nodule with pure ground-glass opacity: a case report)’란 제목으로 올해 5월에 실렸다.
이 치료는 호흡기내과 이용철 교수팀과 영상의학과 한영민·진공용 교수가 협진하여 치료한 사례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된 것이다.
젖빛 유리 음영 소폐결절의 경우 그동안 단순 추적관찰만 해오거나 쐐기절제술만 해왔지만 이번 결과로 냉각 치료를 통해 조기에 중재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전북대병원에서는 이에 따라 수술이 불가능한 젖빛 음영의 폐암도 포기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