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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조류독감 우리나라 직접 사정권 진입”

인접국가 감염자 속출 국내유입 가능성 점차 증가


AI(조류 인플루엔자)가 점차 우리나라에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진입,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AI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동남아 등 인접국가에서는 감염자가 속출, 비상이 걸리고 있어 이제 우리나라도 피해갈 수 없는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AI 감염자가 126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가 64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 발표했다.
 
감염자와 피해자는 모두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로  보고 됐지만 중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감염, 사망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AI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안전 지대는 없으며, 국가에 따라 어느 정도 수준의 차단망을 구축, 억제력을 가질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과 동남아가 인접해 있어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항상 AI에 노출돼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북한을 통한 AI 전파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AI 중심권에 놓인 중국과 국경이 접하고 있어 더욱 우리나라에도 전파 가능성 있는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북한→한국의 AI 유입루트는 잠재적으로 열려 있어 위협적이며, 북한이 AI 발생시 우리나라 행정당국의 방역망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방역망은 WHO가 평가한 대로 비교적 견고한 편이며, 외국과 차단돼 있는 지리적 특성도 한몫 하고 있다.
 
정부는 공항과 항만 등의 검역망을 대폭 강화해 놓고 있으며, 중국과 동남아 등 AI 빈발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등의 경우 집중적으로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18일에는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AI 감염 의심자 발생을 가상한 긴급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전국 시군구별로 AI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휴전선 인근과 철새 도래지, 과거 AI 발생지역 등을 중심으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는 북한에서 내려온 철새 등을 통한 AI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방역망을 추가 가동할 만큼 상황이 심각해진 것으로는 판단하지 않고 있으나 매일 회의를 열어 예측불허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 확보하고 있는 타미플루의 비축분 70만명분을 연말까지 72만명분, 내년까지 100만명분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타미플루의 특허를 보유한 로슈사가 제안한 공동생산 파트너 모집에 국내 1개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식약청은 이에 참여할 제약사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 5일까지 시제품을 제출토록 했으며, 이들 중 1개 회사가 파트너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로슈사는 현재 연간 3천만병분의 타미플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공동생산 등을 통해 내년에 1억5천만명분, 2007년에는 3억만명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타미플루가 만능 치료제가 아니며, AI를 완전히 치료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에서는 타미플루 복용 환자가 자살하는 ‘이상 행동' 사례도 나오고 있어 이 치료제가 근본적인 치료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