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이 내년도 중점 사업은 원지동 이전이라며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2일 중앙의료원 스칸디아홀에서 안명옥 원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안 원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원지동 이전 예산이 삭감되는 것에 대해 “사업 추진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문화재 발굴 문제와 내년도 원지동 이전 예산이 절반으로 감액되는 등 사업 추진에 대해 일부 우려가 있다”며 “문화재 매장 가능성 문제는 마무리 됐고, 예산도 올해 집행하지 못한 예산이 이월되기 때문에 무리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지동 이전은 지난 4월 부지에 문화재 매장 가능성이 확인된 후 잠정적으로 중단됐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는 ‘사업에 영향을 미칠만한 유구·유물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안 원장은 취임 1년간을 돌아보며 메르스 사태를 힘을 모아 극복한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평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를 통해 국립중앙의료원이 공공보건의료 중심기관이라는 위상을 제고하게 된 것이 인상적이고 가장 자랑스럽다”며 “또 건강보험 보상을 모르는 상황에서 시작한 호스피스 병동이 오픈한 것, 스칸디나비아 기념관 개관 등이 기억에 남든다”고 말했다.
다만 안 원장은 메르스 사태로 인해 발생한 손실의 정부 지원 문제와 경영정상화는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손실비는 다 안주셨다. 지금도 의심환자는 계속해서 받고 있고 음압병상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같은 내용이 예산에 잘 반영되지 않는다”라며 “감염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환자들이 기피한다. 예전 수준의 70%이상을 회복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국가가 투자하는 공공보건의료의 중심인 중앙의료원은 총액예산제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음압병상을 계속 유지 하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