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 의료진들이 아프리카 우간다 및 케냐 지역에서 ‘찾아가는 진료서비스’를 시행하고 무사히 돌아왔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아프리카 진료 활동은 정부가 추진하는 ‘코리아 에이드(Korea Aid)’ 사업의 일환으로, 의료소외 지역에 있는 주민들, 특히 소녀보건 향상을 위한 기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코리아 에이드’ 보건 분야에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27명이 참여했으며, 현지 의료진도 함께 진료에 참여해 양국 의료인력 간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우간다 진료 활동에 참여한 조영중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장(내과 전문의)은 “진료와 보건교육 등으로 구성된 이번 ‘코리아 에이드’ 보건 분야 사업이 평소에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아프리카 지역 주민들의 건강 유지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간다 ‘이동진료’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 ▲조영중 진료부장(내과 전문의) ▲신혜성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유연실 공공의료사업팀장 ▲강미령 간호사 ▲서승희 간호사 ▲박안나 간호사 총 7명 의료진이 참여했다.
우간다 지역의 ‘이동진료’는 Kiwumu 마을 인근과 캄팔라 지역에서 5월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 간 실시됐다.
6월 1일부터 2일까지 시행된 케냐 ‘찾아가는 진료서비스’에는 국립중앙의료원 ▲김재윤 소아청소년과 과장 ▲김가연 감염내과 전문의 ▲임가원 산부인과 전문의 ▲조혜진 간호사 ▲이동현 간호사 총 5명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찾아가는 진료서비스’를 받은 현지 어린이들은 한국 의료진들을 향해 “카리브 케냐(현지어로 ‘케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뜻)”라고 외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진료서비스가 실시된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 센터에는 과거 케냐 농림부 소재 지역으로, 농업 관련 기관이 모여 있다. 이곳에는 총 8개 마을 1만8,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2개의 초등학교 및 지역 보건지소(KARI)가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전문 의료지은 케냐 보건소 직원들과 함께 진료를 보면서 지역사회에서 흔히 보는 다빈도 질환에 대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위한 조언을 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고 아프리카의 1차 의료와 지역사회 보건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는 기회가 되었다. 또 향후 우간다 및 케냐와의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소녀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초녀들을 대상으로 한 보건교육도 진행되었다. 주로 초등학교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4회에 걸쳐 120명을 교육하였다. 이 교육 자료들은 현지 의료진들의 검토를 거쳐 케냐 현지에 맞게 수정, 보완될 예정이며 대상지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안명옥 원장은 “우간다의 보건부 분들이 강조하며 우리의 도움을 요청한 응급·재난분야와 감염병 및 모자보건 분야는 우리 국립중앙의료원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라며 “이번 우간다 및 케냐 지역의 진료 활동으로 아프리카 지역의 열악한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이 더욱 활발해 지기를 기대하며, 국립중앙의료원은 그 중심에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그 역할과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