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장마철 이어폰 장시간 착용하면 외이도염 걸릴 위험 높아

방치 시 중이염, 청력장애 및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외이도 진균증'은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외이도가 곰팡이 세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외이도염’의 일종으로,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에 잦은 물놀이나 귀에 외상 또는 이물질로 인한 염증으로 인해 통증, 가려움증, 청력장애 등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에는 귀 속의 좁고 어두우며 습하고 따뜻한 환경이 곰팡이나 세균이 서식하기 가장 좋은 조건이라 '외이도염'에 걸리기 쉬운데,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연간 약 150만명 이상이 진료를 보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인 7~8월에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최근에는 여름철 잦은 물놀이로 인한 귀속 세균 감염뿐만 아니라, 장마철 습한 날씨에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으로 장시간 이어폰을 꽂고 있거나, 샤워 후 머리와 귀를 제대로 건조시키지도 않고 이어폰을 끼는 습관으로 인해 외이도염이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문석균 교수는 “최근 본격적인 물놀이철 전인데도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장시간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는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문 교수는 “장마철에 습한 환경에 장시간 이어폰을 착용하거나, 머리를 감고 귀 속을 제대로 말리지 않은 채 이어폰을 바로 착용할 경우, 귀 안이 밀폐되면서 습기가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통풍이 되지 않아 귀에 땀이 차고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어 오히려 물놀이때보다 외이도염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


특히, 고무패킹이 달린 커널형(밀폐형)이어폰을 쓰면 고무마개가 귀 깊숙이 파고들어 완전히 틀어막기 때문에 귀 속이 더욱 밀폐되고, 잦은 사용 후 충분히 소독하지 않으면 위생 상태도 좋지 않아 세균성․진균성 염증을 유발하기 더욱 쉽다.


이 때문에 여름철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후 귀 속 청결과 건조를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마철에는 가급적이면 장시간 이어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이어폰을 사용할 경우 고무마개를 자주 갈아주거나 소독을 자주하고, 헤드셋을 이용하는 것도 외이도염 감염 위험을 낮추는 하나의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샤워나 머리를 감은 후에는 바로 이어폰을 착용하지 말고 선풍기나 드라이기의 찬바람으로 충분히 귀를 말려서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면봉이나 귀이개 등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문석균 교수는 “외이도염에 걸렸을 경우 대부분 병원에서 현미경이나 내시경을 이용하여 귀속을 청결히 세정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며, 증상에 따라 항생제나 점이액을 사용해 통증을 조절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며, “그런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곰팡이 감염이나 세균저항이 커져 치료가 까다로워지면서 중이염으로 악화되고 청력장애가 생기거나 심한 경우 수면장애 또는 지적장애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