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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의학 발전, 기초연구 지원·타산업 연계 핵심

성과창출 위한 원천기술, 결국 기초연구에서 나와 강조

제5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2017~2021년)과 제2차 방사선진흥계획(2017~2021년)이 오는 10월 공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발맞춰 향후 5년간 방사선의학 R&D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20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풍요롭고 건강한 사회 구현, 방사선의학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제27차 방사선의학포럼을 개최했다.


그간 방사선 분야 R&D는 일정부분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 기술역량과 산업생태계가 취약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R&D재원 축소 위기, 일몰 사업 적용 등과 함께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대한 요청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날 포럼의 패널토론에서는 방사선 분야 R&D 발전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한국연구재단 박홍준 원자력단장은 진흥계획 발표 전까지 각계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 중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박 단장은 “방사선 R&D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는 항상 고민한 부분”이라며 “방사선 분야에 있어 진흥계획들의 발표를 앞둔 지금은 굉장히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창하게 말하면 4차 산업혁명을 방사선 의료계가 선도할 수 있도록 좋은 아이디어를 몰아주셨으면 한다”며 강조했다.


대한핵의학회 강건욱 대외협력이사는 방사선 의학분야의 정부 임상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강 이사는 “방사선은 특성상 환자가 적어 임상 실험이 어렵다”며 “시장이 작다면 3상을 면제하거나 2상도 어려운 경우는 정부나 의학원이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식약처, 미래부, 복지부 등 부처가 공조해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일단 시장에 투입해 성과가 창출되면 이 결과를 중소제약사 등에서 활용할 수도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방사선생명과학회 김인규 회장은 기초연구에 대한 정부지원과 함께 실질적인 성과창출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응용분야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김 회장은 “현 정부가 요구하고 다음 정부도 요구하는 것은 성과창출”이라며 “응용연구만으로는 큰 성과창출을 얻기 어렵다. 응용연구와 함께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초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성과창출을 이끌어 내기 위한 길을 잘 모르는 경우 많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약연구개발조합 같은 협업 기관이나 모임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양광모 원장은 방사선의학과 타 산업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양 원장은 “우리가 고품질의 방사선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얻게 된 것은 결국 다른 과학기술과 접목됐기 때문”이라며 “다른 산업과의 연계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지원을 보면 개별적 연구 관심 많다. 그러다가 일정시간이 지나버리면 미션이 모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방사선은 학문적인 경계 굉장히 모호한 부분이 많은데 특히 암연구와 뗄 수 없는 분야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황상구 소장은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이뤄내고 핵심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소장은 “한마디로 그간 방사선 연구가 가늘고 길었다면 지금은 짧고 굵게 가라는 상황”이라며 “의학원에서는 새로운 방사선 의약품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이러한 의학원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산업적, 공공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치료용 방사선 기술은 의학원이 독보적이다.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이 있으면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기반 마련도 가능하다”며 “공공부분 지식창출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의 도움이 있다면 미래 기술개발과 핵심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