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난임 부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액의 치료비용으로 병원 문턱이 높아 치료를 제 때에 받지 못했던 난임부부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이 ‘난임센터’를 개소했다.
우리나라 7쌍의 부부 중 1쌍(13.5%)이 자연 임신이 어려운 난임으로 추정되고, 매년 20만명 정도가 신규 난임 환자로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난임센터는 10일 오전 10시 연구동 2층 스칸디아홀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임혜성 보건복지부 공공의료과장, 김일열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과학연구관리과장, 김록건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김명희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 사무총장, 박춘선 (사)한국난임가족연합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국공립 의료원으로는 처음 출범하는 국립중앙의료원 난임센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저출산 시대에 난임 치료는 더 이상 돈이 많이 드는 부담스러운 치료가 아닌 보편적 진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공공성 있는 난임 센터를 만들어 우리사회의 난제인 저출산 문제 극복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박춘선 난임가족연합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민간에서 시행되어온 난임 시술비는 난임부부가 감당해야 할 본인부담금이 너무 커졌기 때문에 진정으로 난임 부부를 위한 진료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난임센터를 개소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난임센터를 둘러보고 난 후 “난임부부를 만났는데 그들이 평가하기를 ‘국립중앙의료원 난임센터는 나를 위한 맞춤 진료를 해주는 곳’이라고 언급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립중앙의료원 난임센터가 진정으로 난임 환자를 위한 맞춤 진료를 하는 곳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난임센터는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등 난임 치료 시술은 물론 항암치료 등으로 가임력 저하가 우려되는 환자들을 위한 가임력 보존 시술도 병행한다.
또한 찾아가는 여성건강교실을 통해 난임 예방 교육과 계획 임신 캠페인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올해 여성 건강 교실의 주제는 다음과 같으며 교육을 원하는 학교나 단체는 산부인과 난임센터 ( 02-2260-7219 )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