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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제대혈 이식’ 성인 백혈병에도 시술 확대

차병원 연구팀, 제대혈 이식시도…표준치료 정착 기대

제대혈 이식이 성인 백혈병 환자들에게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차병원 제대혈은행·조혈모세포 이식연구팀 오도연 교수는 그동안 제대혈은 성인 환자의 이식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조혈모 세포를 얻기 어려워 주로 어린이 환자에게만 국한돼 시술돼 왔으나 최근 조혈모세포의 증폭 기술의 발달로 기존 골수 조혈모세포 이식이 어려웠던 성인 난치성 백혈병 환자들에게도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고 밝했다.
 
오 교수팀은 지난해 5월과 6월 50대 백혈병 환자 2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6명의 혈액암 환자에게 제대혈 이식을 시술, 이 가운데 급성 골수성백혈병으로 지난 5월 타인의 제대혈을 이식받은 이모씨(57)의 경우 이식후 40일째 백혈구가 정상 생착된 것이 확인됐으며, 7개월이 지난 현재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생착은 이식된 조혈모세포가 체내에서 자리잡는 것을 의미하며, 면역에 관여하는 호중구 수가 500 이상, 혈소판 수가 2만개 이상일 때 정상 생착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의료진은 조만간 완치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6월에 시술받은 노모씨(50)는 이식후 4개월만에 재발되어 사망했다.
 
오 교수는 “현재 4명의 환자도 이식된 조혈모세포가 제대로 생착된 것이 확인됐지만 이식 성공여부는 좀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팀은 숨진 환자를 제외한 5명을 대상으로 성인 제대혈 이식에 대한 연구 성과를 금년초 국·내외 혈액 관련 학회지에 발표할 예정이다.
 
오 교수에 따르면, 현재 성인 환자에서 재대혈 이식 성공률은 50% 정도로, 소아 환자(70∼80%)에 비해 낮은 편아다.
 
오 교수는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 성공은 1개의 제대혈에서 줄기세포를 최대한 많이 추출, 냉동 보관하는 기술에 달려 있으며, 최근 조혈모세포 추출 기술의 발달로 세포 회수율이 기존 75%에서 90%로 높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이식 성공률도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 교수는 골수나 생착기간이 길면 이식후 세균감염 등의 우려가 있어 말초혈액 조혈모세포 이식에 비해 긴 생착기간(골수 3주,말초 2주,제대혈 4주)을 줄일 수 있는 연구도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성인 제대혈 이식의 활성화를 위해 건강보험 확대도 시급하며, 현재 제대혈 이식 보험 적용 대상은 만 19세 미만으로 일반 골수이식의 경우 보통 3000만∼5000만원 정도 드는데 비해 제대혈 이식은 이보다 200∼300만원 정도 더 들어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