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의술을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 의료진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우리나라 의사들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으로 연수를 받으러 다녀오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다면 최근에는 인도, 중국 등 외국 의사들이 한국으로 의술을 배우기 위해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성형외과·정형외과의 경우 앞선 의료 기술과 최첨단 장비들을 이용한 연수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 의료진들이 많다.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성형외과에는 현재 충칭의 군병원에 조교수로 재직 중인 아주몽 교수가 연수중이다.
아주몽 교수는 중국인에 맞는 동양인에 적합한 성형술을 배우기 위해 수술실, 외래 등에서 연수를 하고 있으며, 약 3개월 예정으로 연수를 받고 돌아갈 예정이다.
병원측은 “2월 중 또 다른 중국의사가 연수를 오기로 예정돼 있는 등 외국의료진들의 연수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학교병원의 경우도 2월부터 인도의 정형외과 의사 1명이 방문 연구원 자격으로 6개월간의 연수에 들어가 외국 의료진 연수중에 있다.
건대병원관계자는 “이러한 해외 의료진들이 연수를 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향후 상호교류관계를 위해서도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측에서나 의료진들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좀 더 노력하는 계기도 제공될 수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강남성모병원은 여러 통로를 통해 외국 의료진들이 연수를 위해 병원을 찾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성모병원의 경우 공식·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외국 의사들의 연수를 위한 방문이 끊이지 않아 지난해 병원측에서 ‘해외 인력 연수’에 관한 논의가 된 적도 있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학교병원에도 현재 중국동포연구원이 병리과 레지던트과정을 밟아가며 6년째 우리의 의술을 배우고 있다.
병원관계자는 “우리나라보다 열악한 의료환경에 있는 의료진들이 이러한 의술의 교류를 통해 성장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병원에서 연수를 받길 희망한다면 언제나 환영”이라고 말했다.
백승란 기자(srbaek@medifonews.com)
200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