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 의료비 절감, 미래 성장동력, 일거리 창출, 이 네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에 바로 ‘데이터’가 있다!”
지난 21일 서울 COEX에서 개최된 ’제5차 디지털헬스케어 글로벌 전략포럼’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백롱민 교수가 ‘디지털헬스케어와 미래 의료 환경’을 주제로 발표하며 위와 같이 전했다.
백롱민 교수는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며 의료 환경이 급격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물리적인 제약(거리나 환경에 따른 의료접근성 취약지 등)이 많았던 진료환경이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라 제약이 사라졌으며, 수많은 정보 플렛품의 발달로 의료환경의 주체가 의료전문가에서 의료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백롱민 교수는 “과거의 전통적인 급성기 질환 치료 중심에서 질병 예방과 일상생활에서의 건강관리를 통한 건강한 삶 영위로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모바일 네트워크/어플리케이션, 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에 힘입어, 이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기존의 사후 치료 방식에서 예측 가능한 예방 중심의 개인맞춤형 ‘정밀의료’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디지털 헬스케어 진행 과정에서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이 ‘정밀의료’다.
정밀의료는 ▲’유전체’ 분석기술의 발달, ▲의료 체계에 있어 ‘전자의료기록(EMR)’ 시스템 도입 ▲IT 혁명에 따른 모바일 디바이스의 발달로 ‘라이프 로그 데이터’의 수집이 가능해지며 급격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들 정보들을 연계하고 통합하여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하고, 헬스케어 관리지침 및 알고리듬을 적용하면 ‘예방-진단-치료’가 가능한 정밀의료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백롱민 교수는 “이러한 정밀의료는 향후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천문학적으로 증가할 의료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뿐만 아니라, 예방적 건강관리로 인해 국민들이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이 모든 변화의 바탕에는 ‘데이터’가 있다”고 꼬집었다.
전체(코호트)로부터 예측하고, 개인(개인정보)에 맞춤화하는 정밀의료의 바탕에는 EMR로부터 얻는 ‘임상 데이터’, 다양한 생활형 개인 디바이스로부터 얻는 ‘라이프 로그 데이터’ 그리고 유전체(DNA) 분석 기술의 발달로 얻은 ‘유전체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
백 교수는 “때문에 이러한 데이터의 전 처리부터 시장에서의 활용까지 예상되는 문제들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데이터의 소유권 문제와 공유 범위 등의 문제들이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 심지어 보수적인 일본에서도 이미 국가적인 전략 수립을 통해 개인정보의 공익적 활용과 공유에 대한 규제 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한국도 의료법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한 법/제도적인 한계를 개선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기본이 되는 ‘데이터’ 수집 및 축적이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백롱민 교수는 “한국의 경우 고령화의 진행 속도가 굉장히 빠른 국가로, 게다가 저출산 문제까지 포함해 향후 10년 안에 의료비 증가로 인한 국가의 재정부담이 기하급수적인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한국 상황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국민건강’, ‘의료비 절감’, ‘미래 성장동력’, ‘일거리 창출’을 모두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최된 ’제5차 디지털헬스케어 글로벌 전략포럼’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21~22일 양일간 진행되고 있는 ‘메디컬코리아 2017’의 세션 중 하나로 진행됐으며, 디지털헬스케어 신규 아젠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슈화하여 글로벌 육성 전략수립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