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청희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의견이 13만 의사 전체 회원 의 의견이 아니라고 의심한다는 것은 의협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다.”
13일 오전 11시경 당초 공지 시간보다 1시간 늦게 브리핑한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는 지난 21일 1차 수가협상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 의협 집행부의 주장이 의사 사회 전체의 인식 · 판단을 대변하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 과연, 정치적 목적으로 협상을 이용하는 게 회원 전체의 동의를 받거나 이익에 부합하는 부분인지 공감이 어렵다."고 지적한바 있다.

이에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수가협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라? 한번도 그런 인식을 가져본 적이 없다. 수가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재원으로 쓰인다. 단순한 의사 수입이 아니다. 수가는 간호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행정직원 생활 터전이 된다.”고 강조했다.
방 상근부회장은 “기본적으로 모든 의사들은 의협 회원이다. 지난 21일 수가협상장에서도 말씀드렸다. 병원협회는 병원계를 대변하고, 의원급을 대변하는 기관 역할을 의협이 대신하는 거다. 바람직한 구조는 의원급을 대변하는 법적 단체가 담당하는 게 맞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25일 의정실무협상에서도 의협은 13만 회원의 입장을 대변할 거라고 강조했다.
방 상근부회장은 “의협에서 의정협상을 진행할 때 13만 회원을 대표해서 문제인식을 공유한다. 병원급 의원급 모든 직역을 생각하면서 협상에 나선다.”고 언급했다.
25일 재개되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의정실무협상은 오후 4시 남영역 인근 서울어린이집안전공제회 7층에서 열린다. 의협에서는 강대식 부회장, 정성균 대변인, 성종호 정책이사, 연준흠 보험이사, 박진규 기획이사 5명 참석한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이기일 국장, 정윤순 과장 , 손영래 과장, 정통령 과장이 참석하고, 정경실 과장이 참석 예정이었는데 일정 관계로 다른 과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방 상근부회장은 “1차 회의 때는 양측 단장의 인사말은 오픈되고, 기자들이 나간 후 협상단 회의의 의제를 진행하는 방법과 진행 횟수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하지만 오는 25일 재개되는 2차 회의부터 의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복지부에 제안한 거는 진행 방식에서 모든 논의를 진행한 후 한꺼번에 정리 발표하지 말자고 했다. 협상 가능한 부분부터 의제를 내고, 결론을 내리고, 그 부분을 발표 하는 걸로 제안했다. 복지부 답변이 올 거다. 25일 만났을 때 이야기 될 거다.”라고 했다.
지난 20일 열린 제2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서의 태극기부대(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참여와 참석 인원수 부풀리기 논란과 관련해서는 방상혁 상근부회장과 정성균 대변인의 말이 엇갈렸다.
지난 20일 대한문 앞 광장에서 열린 제2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태극기부대가 참여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또한 참석 인원수는 보건의료 전문지에서는 7천여명으로, 경찰은 1만여명으로, 의협은 5만여명으로 각각 추산했다. 추산이지만 차이가 터무니없이 나기 때문에 의료계 내부에서도 ‘의협의 추산은 거짓말이다.’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방 상근부회장은 “20일 총궐기대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가지다. 인원수에 초점을 맞추거나, 개최 배경에 초점을 두고 바라보는 등 다양한 시각이 있다. 1차 때와 다르게 대학에서도 많이 참여했다. 아마 이런 부분까지도 체크하고 홍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방 상근부회장은 “(태극기 참여는) 집행부가 반성하고 있는 부분이다. 저희 불찰이다. 자발적으로 도와주기 위해 온 분들이다. 의협으로서는 그분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다. 의협에서 나중에 일부 매체 기사보고 알았다.”면서 “의협의 회장은 과거에 정치적 신념이 어떻든 5월1일 이후부터는 어떠한 정치적 목소리도 내고 있지 않고, 13만 의사회원을 바라보면서 나아가고 있다. 이런 집행부에 대해서 과거의 프레임 속에서 연결 하지 말기를 바란다. 앞으로 좀 더 살펴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중에 브리핑에 합류한 정성균 대변인은 20일 열린 제2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 참석 인원은 5만여명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산하단체 등을 통해 집계한 것이다. 모든 인원이 집회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한 것은 아니다. 3시 30분 정도에 가장 많은 회원이 모였다. 지난 12월10일 1차대회 때 참석인원은 3만으로 보도했다. 당시 12월8일 사전집계를 보면 참여 예정 숫자가 5천이 안됐다. 그런데 3만이었다. 이번 20일 집회 4일전에 참석 예정 숫자는 8천5백이었다. 5만1천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