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3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이송 전임회장 귀거래사에 정영호 신임회장 아직도 함께 할 일 많아

"재임하면서 내놓은 아이디어 사업 마무리 짓고 떠나셔야"

대한중소병원협회는 31일 오후 3시경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8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당일 임기만료 된 이송 제11대 회장의 후임으로 정영호 부회장을 제12대 회장으로 인준했다.  정영호 신임 회장은 6월부터 2년간 회장 임기를 수행한다.



앞서 지난 5월10일 대한병원협회 임원선출위원회에서 정영호 부회장을 제12대 회장으로 선출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한 바 있다. 이에 31일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박수와 만장일치로 정영호 12대 회장의 선출을 인준한 것이다. 

이송 11대 회장은 정기총회 개회 인사말에서 그간 수행해온 보건인료인력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을 언급하면서 12대 정영호 회장이 잘해 주기를 당부했다.

이송 11대 회장은 “지난 2년간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많은 고민을 하면서 회장의 소임을 맡아 왔다. 보건의료인력 부족문제가 2년간 얼마나 변화 됐나 생각했다. 많은 해결 방안을 제시했지만 결정적 해결책은 나오지 않는 답답한 현실이다. 수가 애기에 앞서 인력문제는 어떻게 든 해결돼야 할 문제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의료전달체계개선협의회 문제도 시원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중소병원의 위치를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됐다. 이 숙제는 언젠가 해결해야 하는 데 답답하다. 특히 의료의 양극화가 심각하다. 해결 방법의 길을 찾지 않고 있어 너무 답답하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메르스 이후 감염관리 예방을 위한 시설개선 인력 등 당국의 요구가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아무런 지원 없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환자안전문제가 우리를 힘들게 한다. 중요한데 시설 인력 자금이 투여 돼야 함에도 민간자본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밀양화재 이후 너무 많은 요구가 있지만 여건은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오늘이 2019년도 수가협상 마지막 날이다. 들려오는 소식은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70~80%의 원가보전율을 가지고 병원을 힘들게 꾸려 가고 있다. 정말 답답하다. 제발 원가보전율이 단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 많은 일을 차기 회장에게 맡기고 내려놓으려니 송구스럽다. 계속해서 힘을 모아가는 구성원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에 정영훈 12대 회장도 수락의 인사말에서 이송 11대 전임회장과 함께 회무를 수행하고자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영훈 회장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더더욱 지난 10일 임원선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합의 추대해주셔서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대한중소병원협회를 위해 멸사봉공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그간 오랜 세월동안 한분한분 모시면서 미래 언젠가는 나에게도 회장 자리가 오면 어떻게 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년간 유태전 고문께서 멘토로서 가르침을 줬다. 이송 직전 회장께서는 형제와 같이 함께 회무를 고민했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이송 직전회장은 브라이트하고 스마트하다. 머리가 되게 좋다. 머리 좋으신 분을 회장 끝났다고 쉬게 하면 우리 중소병원계에 너무나 큰 손실이다. 그래서 여러 차례 간곡히 말씀드렸다. 재임하면서 내놓은 아이디어와 사업을 함께 마무리 짓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정 회장은 “존경하는 선배 동기 후배들의 기대가 크다는 거 안다. 사업비가 있어야 실질적으로 회원에게 도움을 주는 제도와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선도적으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것도 비용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 법안도 내야하고, 불리한 입법 활동도 막아야 한다. 이 자리에서 다시 부탁드린다. 정영진 부회장께서 5억원의 사업비를 벌어 주실 거죠? 나머지 5억원은 제가 대한중소병원협회 사무국과 함께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회장은 “산적한 현안을 푸는 데 몇몇 분의 힘으로 해결 되지 않는다. 이송 직전회장 께서 일을 많이 하셨는데 생각보다 일이 더디다. 오늘 수가 협상 마지막 날이다. 중소병원협회가 같은 날 정기총회를 개최해서 수가협상에 영향을 줘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처럼 힘을 합치자.”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더 많이 모일 수 있도록 회원을 규합하는 일부터 하겠다, 3차 병원을 제외한 모든 직능과 병원이 한가족으로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겠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 2인 선출 안건에서는 이병관 대자인병원장과 이필순 온누리요양병원장이 감사로 선출됐다,

이병관 감사는 “잘못을 감시하는 감사가 아니라 잘하는 것에 대해 감사할 수 있는 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필순 감사는 “제가 내년에는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회장 임기가 끝난다. 실업자 신세인데 대한중소병원협회 감사직을 줘서 능력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고자한다, 잘못을 감사하는 감사보다도 감사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도록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기총회에서는 금년도 예산으로 3억460만원을 의결했다. 이 예산으로 중소병원 안정화를 위한 보건의료규제 개선과제, 중소병원 구성원의 질 향상, 중소병원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모델 개발, 취업지원과 일자리 창출로 정부정책에 부응하는 등의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정기총회에서는 회칙 일부를 개정했다. 임원선출 제12조 3항을 신설했다. 그 내용을 보면 '임원선출을 위해 임원선출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한다. 임원선출위원회 구성원은 수도권 3명, 지역 3명, 요양병원 1명, 정신병원 1명으로 구성한다. 회장은 임원선출위원회 당연직 위원장으로 한다. 후보자의 투표 결과가 동수일 경우 위원장이 결정하도록 한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