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도 보건의료계가 다사다난하다.
대한의사협회는 회원 의사가 봉침 사망사건으로 피소되자 돕기에 나서는 긴급기자회견을 오늘 오후 2시에 갖는다. / 사랑과 섬김으로 치유의 희망을 주는 최고의 병원을 지향하는 대구가톨릭의료원은 경영진과 노동자 양측 구성원 간 노사협상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 질병관리본부는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에 취약한 B형간염 환자 등의 주의를 당부했다. / 보건의료단체 간, 병원계노사 간 다툼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상계백병원 교직원이 부족한 혈액 공급을 위해 헌혈에 동참, 희생과 봉사를 실천했다. 동방고 학생들은 헌혈증을 건양대병원에 기증하는 훈훈한 소식도 들렸다. / 경상대병원은 9개 기관과 청렴한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청렴캠페인'을 전개했다. /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집행부가 각각 40만원씩 갹출, 10,40만원의 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 기금을 29일 아침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에게 전달했다.
◆ 대한의사협회, 한의원 봉침 사망 사건 관련 오늘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오늘(29)일 오후 2시에 용산 삼구빌딩에 소재한 임시회관 7층에서 한의원 봉침 사망 사건 관련 긴급 지자회견을 갖는다.
의협은 “최근 한의원 봉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응급처치로 도움에 나섰던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피소됐다.”면서 “이에 대해 의협에서는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소송 제기의 부당함을 주장하고자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했다.
앞서 초등학교 교사인 30대 여성이 지난 5월 한 한의원에서 허리 통증 치료를 위해 봉침 시술을 받다가 가슴 통증과 열을 호소했고, 이후 쇼크 증세와 함께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후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의협은 지난 8월10일 ‘정부는 한의원의 봉침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즉시 의무화하여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라.’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보도자료에서 의협은 한의원 약침은 안정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이번 사망 사건의 원인이 된 봉침은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약침의 한 종류로, 한의계에서는 정제한 벌의 독을 경혈에 주입해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봉침을 비롯한 한의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모든 약침은 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지 않아 안전성과 효과가 전혀 검증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질병관리본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준수 당부…환자 직년보다 2배 발생

29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이 작년 동기간 대비 크게 증가한 것(2.15배)으로 확인되어 우리 국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18년 8월 27일 기준으로 신고환자가 28명으로 전년 동기간 13명 대비 증가세다.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의 최근 5년간(2013∼2017) 연중 발생 시기를 살펴보면, 5월 1명, 6월에 10명, 7월에 23명, 8월에 59명, 9월에 108명, 10월에 47명, 11월에 4명으로 대부분 6월∼11월 까지 발생하고 있으며, 8월∼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2018년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이 확인된 확진 환자 3명은 해당 지자체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간 질환, 알코올중독, 당뇨 (B형 간염 및 알콜성 간경변증(1명), 만성신장질환 및 당뇨(1명), 알코올중독(1명)) 등 기저질환을 가진 비브리오 패혈증 고위험군이었다. 2018년 사망 신고환자 8명 중 5명은 역학조사 중이다.
◆ 대구가톨릭의료원, "노동조합이 거짓정보 생산한다!" 비난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이하 ‘의료원’)은 28일 보도자료에서 “노동조합의 도를 넘어선 거짓정보 생산과 유포는 이제 멈춰야 된다. 근거 없는 내용으로 의료원을 비방하고 교직원들을 현혹 한다면 강력히 맞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월 25일 이뤄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분회(이하 ‘노동조합’)의 총파업이 한 달여간 이어지고 있다.
의료원은 “7월 24일 저녁9시 협상이 결렬되자 노동조합은 파업통보와 함께 다음날 아침 6시 750여명의 환자를 내버려두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부도덕하고 환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의료인으로서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의료원은 “파업으로 기존 외래환자의 80% 수준, 입원환자 40% 수준으로 운영되는 등 의료원 운영과 환자들의 불편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의료원은 지난 88월8일 노동조합의 ‘2018년 임금‧단체 협약 요구안 10개 핵심쟁점’에 대해 최종안을 발표했다. 간호사 7년차(8급 9호봉)를 기준으로 ‘기본급 정률 5.5% 및 기본급 정액 5만 5천원 인상’, ‘총 기본급 인상률 9.62%’를 노동조합에 제시했으며, 근로자 처우 개선 9개안에 대해서도 최대한 긍정 검토할 뜻을 전했다.
의료원은 “하지만 노동조합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원은 “최종안 발표 이후에도 노동조합은 자체 발행 소식지를 통해 끝까지 유례없는 임금인상 20%를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동조합은 ‘의료원의 의료수익이 전국 9위다’, ‘의료원 간호사의 사직률이 75%다.’라는 거짓 주장을 펼치며 교직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노동조합을 비난했다.
◆ 상계백병원, 사랑나눔 헌혈행사…어려움 겪는 혈액 수급 돕기
인제대 상계백병원(병원장 조용균)은 8월 28일 17층 강당에서 '사랑나눔 헌혈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어려움을 겪는 혈액 수급을 돕기 위해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했다.
조용균 원장은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헌혈에 참여해 준 교직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헌혈이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보호자에게 도움을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계백병원은 매년 헌혈행사를 개최하여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 동방고 학생들, 건양대병원에 헌혈증 기증…“어려움 겪는 환자들에게 소중히 쓰이길”
건양대병원(의료원장 최원준)은 "최근 대전 동방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헌혈증 30매를 전달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사랑의 헌혈증은 이 학교 보건의료계역 진학을 꿈꾸는 ‘마음의 소리’ 동아리 학생들이 중심이 돼 자발적으로 진행한 헌혈 운동으로 모았다. 동방고 학생들은 정성으로 모은 헌혈증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에게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건양대병원 사회사업팀에 기증했다.
동아리 부장 명혜정 양은 “의학도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헌혈을 통해 소중한 생명 나눔에 동참하고 싶었다. 비록 적은 수량이지만 혈액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에게 소중히 쓰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건양대병원은 동방고 학생들에게 기증받은 헌혈증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수술과 수혈에 사용할 예정이다.
◆ 경상대병원, 청렴파트너 9개 기관과 ‘청렴캠페인’…청렴한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
경상대학교병원(병원장 신희석)이 “지난 28일 오전10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본관 및 관절센터 로비에서 진주 지역 내 *9개의 청렴파트너 기관과 함께 ‘청렴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청렴파트너 기관은 국방기술품질원,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남동발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에너지공단 경남지역본부, 한국토지주택공사다.
청렴캠페인 행사는 지역 공공기관으로서의 청렴 실천의지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한편, 현재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익신고 제도를 홍보하고, 이를 지역민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공익신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에 참가한 각 기관의 직원들은 상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청렴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공익신고 및 청탁금지법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병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동참을 유도하기도 했다.
신희석 병원장은 “지역 사회 내의 다양한 공공기관들이 함께 모여 청렴 의지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캠페인을 우리병원에서 개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청렴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 서울시醫 제34대 집행부, 의협회관신축 기부금 상임진 1인당 40만원씩 총 1,040만원 전달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 제34대 집행부가 29일 대한의사협회 회관 7층 회의실에서 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기금 1,040만원을 기부금으로 전달했다.
앞서 지난 8월 8일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이 의협회관신축위원회 신임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이에 따라, 26명의 서울시의사회 집행부 임원들은 의협회관신축위원회라는 중책을 맡은 박홍준 회장의 활동을 뒷받침 하기 위해 기부금을 각각 40만원씩 갹출 1,040만원을 전달하게 됐다.
박홍준 회장은 “제34대 집행부에서 기금을 마련해 준 것에 대해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며, 서울시의사회가 작년에도 신축기금을 전달했는데, 올해 다시 한 번 기금을 전달해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명하 부회장은 “현재 회관 신축이 순탄하지 않지만 모든 의사 회원이 한마음으로 빠른 시간 안에 완공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본회 집행부에서 십시일반 각출한 금액을 모은 금액을 이번에 기부금으로 전달하게 됐다. 많은 의사 회원이 이미 기금을 많이 냈지만 이번 기회에 전 의료계가 회관 신축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고 기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사회 제34대 집행부가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