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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신장 이식 혈액제제 사용 16년간 급증

혈장 제제 16배…ABO 부적합 이식 혈장교환술 증가 기인

ABO 부적합 신장 이식이 활성화되면서 수술 시 혈액제제 사용량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장 이식 수술 관련해 제한된 의료자원인 혈액제제가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국내 신장 이식 수술 관련 혈액제제 사용량 및 혈장교환술 시행 현황 분석(박용정)’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연구는 2002년부터 2017년까지의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해 이 기간 국내에서 시행된 2만 1191건의 신장 이식 수술에서의 혈액제제의 사용량과 혈장교환술 시행 횟수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적혈구 제제는 2002년에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총 509명의 환자 중 125명에게 총 771 단위가 수혈돼 수혈률은 24.6%였고, 2017년에는 신장 이식 환자 1865명 중 703명에게 총 3073 단위가 수혈돼 수혈률은 37.7%였고, 수혈 받은 환자 당 평균 4.4 단위가 사용돼 총 사용량은 16년간 4배 늘었다.


혈장 제제 사용은 더 많이 늘었다. 2002년 총 70명(13.8%)의 환자에게 748 단위의 혈장 제제가 사용됐는데 2017년에는 총 433명(23.2%)의 환자에게 총 1만 2137 단위가 사용됐으며, 특히 2009년 이후부터 사용량이 급증(16배)했다.


이는 ABO 부적합 환자의 국내 신장이식이 2009년 이후 활발해 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연도별 신장 이식 환자의 혈장교환술 시행 횟수를 보면 2002년 7.3%에서 2009년(9.8%)부터 급증, 2012년 이후 매년 2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ABO 혈액형 부적합 신장 이식은 2007년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된 후, 2018년 전체 신장 이식 수술의 26.3%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박용정 교수는 “혈장 제제의 사용량 증가에 비해 적혈구 제제의 경우 전체 적혈구 제제의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환자 1명 당 평균 사용량은 다소 감소했다”며 “전체 신장 이식 수술의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적혈구 제제는 적정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혈장 제제의 사용량은 급격히 증가했다. 적정 사용을 위해 신장 이식 수술과 관련된 임상의 및 혈액은행 담당 전문의 간의 소통, 적극적 수혈관리위원회 활동 등 지속적인 혈액관리가 필요하다”며 “지역 의료기관 및 환자에 대한 제도적 지원, 기존 혈액관리료에 대한 가산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