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대한의사협회 제41대 회장 당선인이 3월 26일 당선 확정 직후부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당선인은 3월 29일 첫 일정으로 의협 출입기자단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어 최대집 회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서 이 당선인은 “회원분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안심하면서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협을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며, 품위가 있는 전문가 집단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 당선인은 30일과 31일 양일간 신상진(전 국회의원, 32대 의협 회장), 장동익(서울 강동구 영림내과의원장, 34대 의협 회장), 경만호(대한결핵협회장, 36대 의협 회장), 노환규(서울 광진구 하트웰의원장, 37대 의협 회장), 추무진(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38대~39대 의협 회장) 등 전임회장 5명을 잇달아 만나 회무운영 방안 등을 설명하고 조언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이필수 당선인은 “회원권익 보호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아 추진하는 한편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의협과 의료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열정을 기울이겠다. 많은 지도 부탁드린다”며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신상진 전 회장 등 역대 회장들은 “가뜩이나 열악한 의료 환경에 더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그리고 여러 의료악법까지 쏟아져 많은 회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며 “올바른 의료제도 정착과 바람직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부탁한다. 회원들의 바램인 소통과 화합을 이뤄달라”고 격려했다.
이 당선인은 “회장님들의 개인사정상 김재정(33대 의협 회장), 주수호(35대 의협 회장) 전임회장님께는 전화로만 인사를 드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필수 당선인은 병원협회 정영호 회장과도 만나 병원계와의 원활한 협력을 약속하고, 의-병 간 도움이 필요한 현안에 대해서 상호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 당선인은 “(병원계가) 의사인력 확대, 원격의료 등 의협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단지 대학병원만의 문제는 아니다. 고령화와 저출산, 4차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의료환경 변화 속에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의료자원관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보다 먼저 인구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의 경우 급증하는 의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대신 1차 의료기관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보건의료정책의 기본 방향이 설정돼 추진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 상황을 바탕으로 의료계 각 직역과 단체가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논의를 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 이를 위해 자주 만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