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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렉키로나, 대규모 3상 임상에서도 안전성 증명 기대”

셀트리온 김성현 이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 밝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가 3상 시험에서도 유의미한 안전성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김성현 이사는 BIO KOREA 2021에서 3상 시험 결과 발표를 앞둔 자사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에 대해 2상 시험 결과와 비교하며 3상 시험 전개를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3상 시험은 2상 시험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항체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서 증상 발현 7일 이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가는 2상과 마찬가지로 주로 동유럽, 북미, 중미, 서유럽 등에서 진행돼 백인 환자들이 많았다. 한국은 렉키로나가 이미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시아 환자는 3상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았다. 

다만 임상시험 지역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국가에서 환자들이 모이게 되자 2상의 327명보다는 훨씬 많은 13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투여 용량도 조금은 달랐다. 2상은 저용량 40mg/kg, 고용량 80mg/kg로 구분됐지만 3상에서는 40mg/kg만으로 실험했다.

김 이사는 “2상은 각 군당 105명으로 40mg/kg 약 100명, 플라시보 약 100명이지만, 3상에서는 1315명을 40mg/kg군과 플라시보 군 2가지로 나눠 실험했기 때문에 군당 600~700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3상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 군당 환자 수가 6~7배 늘어났을 때 통계적으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것”라며 목표를 밝혔다.

특히, “2상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폐렴 소견 환자와 폐렴 소견이 없는 환자를 구분해 바이러스 농도를 측정했을 때 큰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 3상에서는 어떤 결과를 보일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종류로 등장했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문제도 항체치료제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김 이사는 “3상 시험 결과를 통해 어떤 환자들이 변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었는지, 그 환자들이 치료제 투여 시와 미 투여 시 어떤 결과를 보였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결과는 3상시험 자체 결과 발표보다는 조금 늦게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약물 치료를 진행한 환자와 치료하지 않은 환자의 바이러스 농도 저하 차이는 약 6~7배 가량으로 확인됐다. 이는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는 기회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기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타 제약사들이 최근 공개한 대규모 임상 데이터 또한 비슷한 패턴을 보인 만큼, 셀트리온도 2상에서 관찰한 결과가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상은 기준과 적정 투여 용량을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실시됐다. 그 중에서도 산소 치료가 장시간 (하루 이상) 필요한 중증 환자들은 악화될 확률이 높은데, 이런 환자들에서 얼마나 약물 효과를 볼 수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에서 플라시보군보다 반 이상 줄일 수 있었고, 위험인자가 폐렴 환자, 50세 이상 폐렴 환자들에게 점점 더 효과가 커졌다. 반면 위험 인자를 가졌으나 약물 치료를 하지 못한 환자들은 중증 진행 확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이한 것은 의료시스템상 한국의 환자들에서만 폐렴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3상 임상 시에 고위험군의 정의에 폐렴의 반영 여부에 대해 쟁점이 됐으며, 이외에도 나이, 기저질환, 기존에 복용하던 약, 앓고 있는 질환 등에 대해 분류해 약을 처방해왔다. 

때문에 3상 결과 발표 시에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폐렴 여부 등 간단하면서도 명확한 위험 인자에 대해 함께 분석해 설명할 예정이다.

증상 개선 시간이 얼마나 단축되는지도 확인했다.

김 이사는 “전체 환자, 폐렴 소견 환자, 50세 이상 폐렴 소견 환자로 그룹핑했다. 치료약을 약 40mg/kg를 사용했을 때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군보다 3일 이상 증상 개선이 빨리 됐다. 특히 폐렴 소견을 보인 환자와 50세 이상 폐렴 소견을 보인 환자는 그 차이가 점점 더 컸다.”고 밝혔다.

비록 3상 시험 자료는 정리 중에 있지만 2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성에 대해 높은 수준을 자신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2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을 때 추가적으로 더 많이 보고된 안전성 이슈가 적고, 미미했다. 3상에서 정리 중인 1315명의 환자에서도 안전한 프로파일을 보였다. 국내 임상을 통해 투여받은 환자보다 더 많은 환자들이 투여받았기 때문에 안전성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증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추가로 “EMA에서도 활발하게 항체가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각 국의 환자에 따라 필요 시 렉키로나 사용을 권고하는 결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어떤 식으로 방향을 바꿔 나타날지 모른다. 여러 회사들이 각 회사별 약이 각각 어느 변이에 효과적인지 파악돼야, 향후 나오는 변이에 대해서도 협력해 같이 처방될 수 있는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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