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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가가 소아청소년 당뇨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 ‘당뇨병 의정대상 수상’ 기념 인터뷰

한국소아당뇨인협회에서 주최하고 대한당뇨병연합이 주관하는 ‘제14회 소아당뇨의 날 기념식’이 5월 27일 오후 1시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개최됐다.

이날 국민의힘 서정숙 국회의원은 무소속 양정숙 국회의원과 함께 당뇨병 인식 개선과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법’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5회 당뇨병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메디포뉴스는 서정숙 의원이 ‘제5회 당뇨병 의정대상’ 수상과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 환자들의 현실이 어떻고, 이를 해소하려면 어떤 정책·지원·제도의 도입·개선 등이 시급한 상황인지 등을 알아보고자 인터뷰를 요청했다



Q. 당뇨병 인식 개선과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신 공로를 인정받아 제5회 당뇨병 의정대상 수상자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하신가요?

A. ‘소아당뇨의 날’은 당뇨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단 하루만이라도 마음껏 뛰어놀고 함께 웃고 즐기는 날이 되라는 의미에서 시작된 날로, 이번 제5회 당뇨병 의정대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또한, 5월 5일 어린이날을 비롯해 다양한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이 있는 5월 ‘가정의 달’에 이렇게 의미있는 ‘당뇨병 의정대상’을 받았다는 사실에 마음 한켠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같이 느낍니다.

따라서 이번 제5회 당뇨병 의정대상 수상은 소아당뇨인들의 고통과 아픔에 더 귀기울이고, 국회에 계류 중인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법' 법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입법화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입법화에 매진해 나가려고 합니다.

아울러 앞으로도 질병으로 고통받는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이 되고 응원이 되는 건강입법과 건강정책을 펴서, 의정활동의 모토이기도 한 ‘전인건강한 대한민국’의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Q. 당뇨병 관련 법안 통과 및 인식 개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셨습니다. 법안 발의 또는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시게 된 계기 또는 이를 실천하는 과정 중에서 느낀점으로는 무엇이 있으신가요?

A.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환자 등 지원에 관한 법률’은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이 지난 2021년 대표 발의하신 바 있지만, 본격적인 법안심사에 착수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올해 초에 관련 법안 국회 상정과 통과를 위한 토론회를 준비하던 대한당뇨병연합의 활동 취지와 활동에 공감하게 됐고, 토론회도 다른 여야 국회의원들과 함께 공동주최하게 됐습니다.

토론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젊은 당뇨병 환자들의 현 실태를 더 세세하게 알게 됐고, 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우리 사회에 아직까지 만연한 차별 및 배제로 인해 오히려 병을 키우고 있는 현실도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됐습니다.


Q. 의정 활동을 하시면서 느낀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고충 등으로는 무엇이 있으셨나요?

A. 우선 젊은 당뇨병이 위험한 것은 심한 비만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혈당 관리가 쉽지 않고 오랜 기간 고혈당에 노출됨으로써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크다는 점을 알게됐습니다.

또 두 번째 문제는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 환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급격하게 증가한 소아청소년과 청년의 비만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올해 3월에 대한비만학회와 대한당뇨병연합이 공동주최한 소아청소년 비만문제 관련 정책 심포지엄에도 참석해 비만문제의 심각성을 짚어보고, 이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적극 모색할 것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비만’은 WHO에서도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규정한 질병으로서,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계 질환 등 만성질환의 강력한 위험요인이자 코로나19 합병증 위험도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질환의 예방적 관점에서 소아청소년 비만율 상승을 억제하는 다양한 정책이 조기에 적극적으로 시행돼야 하며,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 번째로 올해 5월 초 독립영화 ‘Dang Ming Out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 출연배우와 감독을 격려한 바 있지만, 당뇨병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이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매우 필요한 요소라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쉬쉬하면서 병을 키우던 우리 아이들이 당뇨병 환자임을 밝히고, 함께 공감과 치유의 길로 나서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사회로 가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보건의료인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소아비만이 당뇨로 이어지고, 또 당뇨 합병증으로 악화됨으로써 결국 개인의 건강 악화와 사회적 비용의 증가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치료 및 지원정책을 계속 고민하고 제시해 나갈 계획입니다.


Q.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현재 마련돼 있는 정책·제도 중 어떤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이시나요?

A. 34세 이하 당뇨병 환자는 17만명으로서 전체 당뇨병 환자 5~600만명에 비하면 아주 작은 비율에 속합니다.

그러나, 이들 소아청소년과 청년 계층은 학교와 직장, 사회에서 편견과 차별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당뇨병은 과거에는 부자병이라고 부를 정도로 잘 먹어서 생기던 병이었다면 현재는 영양 관리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는 취약계층에서 유병률이 높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 지원법안은 사실상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입법 정책적 의미도 갖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현재 정부는 ‘심뇌혈관 법률’에 근거해 당뇨병 예방 및 관리 사업을 하고 있지만, 관리 대상의 대부분은 중년과 노년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34세 이하 당뇨병 환자를 위한 사업을 하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로, 소아청소년 및 청년 당뇨병 환자에 특화된 별도의 관리전략과 지침, 정책 등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저는 정부를 향해 1형 당뇨병 어린이를 위한 유치원·어린이집과 학교 안 지원프로그램 제공, 당뇨병 환자의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 검사, 혈당측정기와 저혈당 응급치료 키트 구비, 학생 및 교사 당뇨병 교육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와 관련해 저는 정부에 정부·지자체 차원의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 지원센터 지정, 내분비과 의사,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팀 구성 및 당뇨병 교육 실시 등을 제안하려 합니다.


Q. 그밖에 하시고 싶은 말씀은 없으신가요?

A. 당뇨병은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질병입니다.

그러나, 당뇨병에 대한 국가적 이해와 정책적 대응의 미비로 인해 많은 국민, 특히 소아·청소년·청년 당뇨병 환자들이 예방과 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젊은 당뇨병 환자에 예방·치료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가동하는 것은 물론, 차별·배제의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Dang-Ming out’ (당밍 아웃)함으로써, 쉬쉬하면서 병을 키우던 우리 아이들이 당뇨병 환자임을 밝히고, 함께 공감과 치유의 길로 나서야 합니다.

소아·청소년 비만문제에 대해서도 국가가 정책적으로 적극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입시 위주의 학업으로 인한 운동 부족과 특히 코로나19로 실외활동이 제한됨으로써 청소년들의 비만은 심각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중고등학교 비만유병율을 살펴보면, 중고등학생 비만율은 지난 2011년 5.6%에서 2021년 13.5%로서 10년 동안 2.4배 상승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연구결과이지만, 소아청소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행될 확률이 84%이고, 그중 60% 이상이 고도비만으로 이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을 단지 의지가 부족해서, 게을러서, 또는 식탐이 너무 강해서 문제가 되는 질병이라는 등 개인의 잘못인양 비난하지 말고, 만성질환의 예방적 관점에서 소아청소년 비만율 상승을 억제하는 다양한 정책이 조기에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