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찬 워치로 맥박과 스트레스, 수면의 질까지 측정하는 시대다.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은 2023년 2408억달러(약 329조원)에서 연평균 21.1% 성장하면서 2033년 1조 6천억달러(약 2191조원) 규모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의약품 기업들은 제약 산업을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으로의 확장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 기술은 물론 환자 대상 종합 건강관리 서비스로의 영역 확대를 위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앱을 출시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15일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이하 의수협, 회장 류형선)가 특별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에 이제 막 눈을 뜬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이 소개됐다.
의수협에 따르면 우선 디지털의료제품 규제 측면에서 최근 정부는 임상시험 결과 뿐만 아니라 임상문헌, 실사용증거(Real World Evidence, RWE) 등 다양한 임상평가자료를 심사하기로 했다. 이에 기업들은 미리 다양한 현장 데이터 확보에 신경을 써야한다.
또한,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 보건의료 빅데이터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는 결합 데이터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제약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환자 맞춤형 치료 및 예측 모델 개발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제약 기업들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데이터 기반의 혁신적인 건강 관리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AI 기반 내시경 진단 기술은 자동 진단과 질병 예측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제약 기업들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여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더욱 효율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의료제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이번 회의에서 전문가와 업계간 활발한 소통이 이뤄진 바와 같이, 의수협은 디지털헬스케어에 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활성화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3월에 디지털의료제품위원회(위원장 대화제약 김은석 대표이사, 부위원장 국전약품 홍종호 대표이사)를 발족하여 제약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사례 공유, 트렌드 학습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규제 개선필요사항 발굴 및 건의, 정책 연구, 글로벌 협력 추진 등 앞장서서 변화를 이끌 예정이다.
류형선 회장은 “디지털헬스케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속화되어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의수협은 정부, 전문가, 기업 간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의 기회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가 제공할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