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는 지난 5월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카심대학교 메디컬 시티(Qassim University Medical City, QUMC) 대표단이 본원을 공식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QUMC 최고경영이사인 칼리드 파하드 알 호시스(Dr. Khalid Fahad Al-Hosis)를 비롯해 병원장, 간호학과장, 교육부서장 등 5명의 고위급 대표단이 함께했다.
중동 지역을 대표하는 의과대학 산하 종합병원과의 공식 교류라는 점에서 이번 만남은 큰 의미를 지닌다. 양 기관은 암 치료·연구 분야의 상호 관심사를 공유하고, 연수 프로그램 운영, 의료 데이터 활용, 다학제 진료 시스템 등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QUMC는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알 카심(Al-Qassim)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의료 복합기관으로, Qassim University 산하에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우디 정부의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 기관으로서 향후 정밀의료와 국제 연수 기반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표단은 국립암센터의 양성자치료센터, 바이오뱅크, 세포치료제 생산실 등 주요 진료·연구 시설을 견학하며, 한국의 국가 암 관리 체계 및 암 생존율 향상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외국인 연수 경험과 임상데이터 기반의 정책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양 기관은 이번 공식 방문을 계기로 상호 병원 운영 경험과 보건의료 정책 공유를 확대하고, 간호교육·연수 교류·임상 및 희귀암 연구 등에서 중장기 협력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칼리드 알 호시스 QUMC 최고경영이사는 “한국의 국립암센터는 고도화된 의료기술과 다학제 기반 운영 체계를 갖춘 뛰어난 병원으로, QUMC가 지향하는 의료 혁신의 우수한 모델이 되었다”며, “향후 한국 국립암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카심 병원의 교육·진료 역량을 더욱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QUMC 대표단의 공식 방문은 아시아와 중동을 대표하는 양국의 국립 의료기관 간 파트너십이 본격화되는 뜻깊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국립암센터는 지속적으로 국제적인 암 치료·연구·관리 협력을 추진하여 전 세계의 암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