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양대병원은 이비인후과 인승민 교수가 국내 이비인후과 전문의 개인 최초로 ‘축농증 풍선 카테터’ 수술 600례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축농증 수술은 염증이나 물혹뿐 아니라 코의 뼈와 조직 일부를 절제하는 방식으로, 출혈이 발생하고 회복 기간이 길며, 부작용으로는 만성기침, 후비루 증후군, 이물감 등이 있었다. 특히 부비동이 뇌와 안구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자칫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위험도 있다.
반면 풍선 카테터 수술은 끝이 둥글고 부드러운 기구를 사용해 안전성이 높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도 치명적인 합병증 사례가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
이 수술은 내시경과 실시간 CT 네비게이션을 이용해 부비동 입구에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한 후, 풍선을 팽창시켜 좁아진 통로를 넓혀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름 배출이 용이해지고, 정상 점막과 구조는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특히 최소침습 수술로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성인은 물론 부비동이 아직 완전히 자라지 않은 소아나, 노약자, 임산부 등에게도 안전하게 적용 가능하다. 소아의 경우 수술 후 안면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큰 장점을 가진다.
수술 시간도 평균 30분 내외로 짧고, 부분마취로 진행 가능한 경우가 많아 당일 수술 및 퇴원이 가능하다.
인승민 교수는 “풍선카테터 축농증 수술은 정상 조직을 보존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은 수술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