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시간만큼이나 직원들의 발걸음도 길게 머무른다. 1926년 설립된 유한양행과 1897년 창립된 동화약품은 국내 제약사의 대표적인 장수 기업으로, 두 곳 모두 평균 근속년수 12.7년을 기록했다. 오랜 역사와 함께해온 명성이 직원들의 안정적 근속으로도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2025년 상반기 주요 국내 제약사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과 동화약품에서 가장 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위 5개사부터 살펴보면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이 평균 근속년수 10년 이상으로 임직원들이 길게 근무하는 모습이었다.
유한양행은 남직원 13.7년, 여직원 9.8년으로 평균근속년수가 12.7년으로 가장 길었고, 녹십자는 남직원 12.2년, 여직원 8.4년으로 평균 11.2년 근무했다.
또 종근당은 남직원이 약 10.0년, 여직원 8.6년으로 평균 근속년수가 9.6년이었고, 광동제약은 남직원이 11.4년, 여직원이 9.1년으로 평균 10.9년의 근속년수를 기록했다.
다만 대웅제약의 경우 상위 5개사 중에서는 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짧은 편에 속했다. 평균적으로 남직원이 7.3년, 여직원이 5.6년 근무한 가운데 합계로 보면 6.7년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한양행과 더불어 평균 근속년수가 가장 길었던 또다른 제약사로는 동화약품이 있었다. 동화약품 직원들의 평균근속년수는 12.7년으로 남직원은 12.8년, 여직원은 11.8년 근속했다.
동아에스티도 직원들이 오랜 시간 근무하는 편이었다. 평균 12.3년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남직원은 13.2년, 여직원은 9.8년을 근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진제약 역시 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12.1년으로 12년 이상을 근무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남직원은 12.6년, 여직원은 11년 근무하면서 성별간 근무기간 차이도 크지 않았다.
반대로 파마리서치와 휴젤은 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4년을 채 넘기지 못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었다.
파마리서치는 남직원이 3.6년, 여직원이 2.8년 근무해 평균적으로 3.2년을 근무하고 있었고, 휴젤은 남직원 3.8년, 여직원 3.9년으로 평균 3.8년 근속했다.
마더스제약 역시 평균 근속년수가 3.3년에 그쳤다. 관리직에 종사하는 남직원은 3.0년, 여직원은 2.6년을 근속했고, 생산직에 종사하는 남직원은 3.9년, 여직원은 4.6년을 근속하며 관리직보다는 생산직의 근속년수가 더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