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윤세희 교수 연구팀이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글로컬 R&D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의 주제는 ‘대사장애로 인한 신장병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다. 현대 사회의 고칼로리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비만·당뇨·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질환 환자가 증가하면서, 만성 신장병 환자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질병 진행을 단순히 늦추는 약물만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윤 교수팀은 신장세포에서 일어나는 ‘자가포식(오토파지)’ 기능 회복에 주목했다. 자가포식은 세포 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일종의 ‘세포 청소 시스템’으로, 이 기능이 저하되면 신장 손상이 악화된다. 연구팀은 이를 되살려 신장 손상을 억제하고 회복시키는 혁신적 신약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세희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난치성 신장병을 주제로 꾸준한 연구를 이어왔으며, 이 과정에서 ▲신진 연구자 지원사업 1회 ▲지역대학 우수과학자 지원사업 3회 등에 선정되는 등 국가 연구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왔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장병 환자들에게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전 지역의 바이오 기업, 경북대학교 연구진, 그리고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협력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