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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고려의대, 하반기 Research Nexus Program 진행

세계 석학과 지식 교류의 장 열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확대와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해 해외 석학 초청 세미나인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Research Nexus Program)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9월, 고려대 의대는 당뇨병성 신장질환, 암 및 대사 연구, 병리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 3명을 초청해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9월 24일에는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페터 뵈른스타드(Petter Bjornstad) 교수가 ‘다중 오믹스와 MRI 융합을 통한 당뇨병성 신장질환 정밀의학 혁신(Integrating Multi-omics and MRI to Transform Precision Medicine in Diabetic Kidney Disease)’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페터 뵈른스타드 교수는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병태생리를 규명하고 이를 예방·치료하기 위한 정밀의학 전략을 개발하는 세계적 권위자다. 이번 강연에서는 신장 조직검사 샘플을 활용한 단일세포 멀티오믹스 분석과 더불어 MRI, PET-CT 등 첨단 영상기법을 통해 당뇨병성 신장질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분자생물학적·기능적 변화를 심층적으로 탐구했다. 이러한 연구는 환자 맞춤형 진단 및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연구자와 학생들에게 정밀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했다.

9월 26일에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라울 모스토슬라브스키(Raul Mostoslavsky) 교수가 초청돼 ‘후성유전학과 대사, 암의 연관성을 유전자 단위로 밝히다(Linking Epigenetics to Metabolism and Cancer, one gene at a time)’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모스토슬라브스키 교수는 하버드 의대 종양학 분야 교수로,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암센터 과학 디렉터이자 브로드연구소 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후성유전학과 대사 및 암 발생 사이의 연결고리를 규명하는 연구를 선도하며, 개별 유전자 수준에서 질병의 발생 원리를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모스토슬라브스키 교수 외에도 해외 및 국내 석학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하버드 의대 조효민 박사, 고려대 의대 사경하, 전옥희 교수의 강연을 통해 뇌종양, 세포 노화, 암 대사 연구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으며, 참석자들은 활발한 질의응답과 토론을 통해 국제 공동연구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9월 29일에 개최된 강연은 ‘픽셀에서 정밀의학까지: AI와 병리학의 만남(Pixels to Precision Medicine: At the Intersection of AI and Pathology)’이라는 주제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병리 AI 권위자인 하버드 의대 파이살 마후무드(Faisal Mahmood) 교수가 연단에 섰다.

마후무드 교수는 멀티모달 데이터 통합 연구를 출발점으로, 최근 주목받는 3D 공간 전사체학까지 확장된 성과를 소개했다. 기존 연구에서 개발한 CONCH, THREADS, Apollo와 같은 혁신적 모델을 사례로 제시하며, 병리학적 영상, 유전체, 전사체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 모델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모델을 통해 환자의 조기 암 징후 탐지, 질환 진행 예측, 치료 반응 및 예후 평가까지 가능해져 정밀의료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이성학 교수,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곽진태 교수, 성균관대 의대 이주상 교수 등 국내 병리학 및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편성범 학장은 “세 명의 석학을 비롯해 여러 교수들이 참여한 이번 세미나는 연구자와 학생들에게 뜻깊은 배움의 장이 되었으며, 향후 연구 협력과 발전을 이끄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려대 의대는 10월부터 하반기 동안 뇌영상의학, 인지뇌과학, 기억·언어장애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