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알바이오팹은 3D 인공장기 프린팅 대량생산에 필수적인 ‘바이오잉크 공급 시스템 기술’과 관련해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회사는 한국, 일본, 중국,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해당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바이오잉크 공급 시스템 기술은 일반 3D 프린팅과 달리 살아있는 세포를 안정적으로 포함한 상태에서 대량의 조직·장기를 제작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세포가 포함된 바이오잉크는 시간이 지나면 중력에 의해 침강하거나 불균일하게 분포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소규모 연구에서는 큰 제약이 없지만 대량생산이나 실제 크기 수준의 장기 제작 단계에서는 치명적인 한계로 작용해 왔다.
티앤알바이오팹의 특허 기술은 세포와 바이오잉크를 지속적으로 교반하며 일정한 환경을 유지해, 세포가 균일하게 분포된 상태로 프린팅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자체 설계·제작한 3D 바이오프린터를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혈관 세포가 포함된 간, 심장 오가노이드 개발 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서울성모병원 연구진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인간 유래 줄기세포로 제작한 인공 기도를 갑상선암으로 기도가 손상된 환자에게 이식한 사례를 공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이사는 “이번에 취득한 미국 특허는 오가노이드 및 인공장기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장치 기술로 상용화를 앞당기는 기술적 토대로 작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생의학 분야 혁신을 선도하고 사업 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