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아이바이오(대표 윤정혁)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1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 투자 유치에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전문성과 규모를 갖춘 국내 주요 대형 벤처캐피털(VC)들이 참여해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성장 가능성과 기술 경쟁력에 대한 시장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기존 투자자(DSC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상장 주관사 한국투자증권)뿐만 아니라 바이오 전문 투자 비중이 높은 아주IB투자가 새롭게 참여한 점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하한선이 8000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오 전문 심사역들이 집중된 대형 VC들로부터 시가총액 기준 기업가치를 최소 1000억원 이상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확보한 자금을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라스모티닙’ 병용요법 개발 및 글로벌 기술이전 추진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 임상 1상 진행 ▲자체 개발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 고도화 및 신규 파이프라인 다각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라스모티닙은 올해 글로벌 임상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PHI-501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임상에 착수한다.
투자에 참여한 김요한 DSC인베스트먼트 전무는 “AI 신약 개발 분야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 중 하나로, 기술 확장성과 투자 매력이 매우 높다”라며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임상 성과와 AI 플랫폼 케미버스의 기술력은 이미 여러 차례 검증돼 왔고, 이러한 역량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술과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평가 역량을 갖춘 것으로 업계의 주목받고 있다. 2025년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한 ‘2025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바이오 부문 최우수 심사역(한국벤처캐피탈 회장상)을 수상하며 해당 분야 전문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임상 성과와 기술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WHO 국제일반명(INN) 등재를 마친 라스모티닙과 임상을 시작하는 PHI-501 등 핵심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23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AI 기반 혁신 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독자적인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단계까지 아우르는 통합 개발 역량으로 업계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