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통일보건의료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12일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 연구동 9층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남북하나재단,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과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기관 관계자와 학회원, 연구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국적 협력 공동체를 위한 한반도 보건의료 발전 방안’을 대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학술대회는 △북한이탈주민의 정신건강 지원 사례와 추진체계 △북한 보건의료 정보포털을 활용한 연구와 협력 △안보·경제와 보건의료 협력 등 세 개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세션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세션 1에서는 △세대별·성별 특성을 고려한 북한이탈주민 정신건강 지원 방안(남북하나재단 상담센터 ‘마음숲’ 한에스더 박사) △북한이탈주민 의료·생계·심리지원사업 현황과 효과성 분석 및 방안 제시(남북하나재단 김성모 부장) 등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동남보건대학교 김희숙 교수, 강원대학교병원 이해우 교수, 울산대학교병원 전진용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관련 정책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세션 2에서는 △한반도의과학지식센터: NKmedline 소개(한반도의과학지식센터 최현규 편집위원장) △NKmedline 활용 연구의 실제(고려대학교 이요한 교수) △NKmedline 기반 교류·협력 기획(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엄주현 사무처장) 발표를 통해, 한반도 공동체를 위한 보건의료 전문 지식공유 플랫폼이자 북한 의과학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디지털화하는 한반도의과학지식센터의 역할과 활용 가능성이 소개됐다. 토론에는 호남대학교 김숙정 교수,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도원영 교수, 고려대학교 하신 박사가 참여해 연구 생태계 조성과 국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세션 3에서는 △안보전략과 통일보건 협력(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명현 책임연구위원) △북방경제와 보건의료 협력의 현재와 미래(대한민국 제3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박종수 전 위원장) △1960년대 한국-우간다 의료 외교의 전개와 의미(고려대학교 여성의학사연구소 김진혁 전임연구원) 등 안보·경제·외교를 포괄하는 발표가 진행됐다. 연세대학교 권준욱 교수, 시흥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희망의원 이혜원 원장, 안산대학교 전희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한반도 및 국제사회 보건의료 협력의 방향과 과제를 놓고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윤석준 이사장(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은 “이번 학술대회는 북한이탈주민 정신건강 지원, 북한 보건의료 정보 인프라(NKmedline), 안보·경제와 연계된 보건의료 협력 등 한반도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핵심 의제를 폭넓게 다룬 자리였다”며 “이번에 제안된 내용들이 향후 실질적인 정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큰 기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