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박기봉 교수와 류마티스내과 임두호 교수 연구팀이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나타나는 ‘골극(뼈 가시, osteophyte)’ 형성과 염증 물질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골극은 관절 가장자리에서 뼈가 가시처럼 자라나는 현상으로,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흔히 발생한다. 골극이 커지면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 움직임이 제한되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지만, 그 형성 원인과 염증 반응의 관계는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말기 무릎 골관절염 환자 44명(58개 무릎)을 대상으로 혈액과 관절액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관절액에 존재하는 염증 매개체 ‘인터루킨-18(Interleukin-18)’ 수치가 높을수록 대퇴골(허벅지 뼈)과 경골(정강이 뼈)에 형성된 골극의 크기가 유의미하게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나이와 체질량지수(BMI) 등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보정한 이후에도 인터루킨-18 수치와 골극 크기 사이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유지됐다.
연구팀은 의료영상정보시스템의 자유곡선 영역 측정 도구를 활용해 골극 면적을 정밀하게 분석함으로써 연구 결과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정형외과 박기봉 교수는 “이번 연구는 관절 내 염증 환경이 골극 형성과 같은 구조적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향후 골극 형성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마티스내과 임두호 교수는“관절액 속 인터루킨-18 수치가 골관절염의 진행 정도를 반영하는 생물학적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염증 매개체 연구를 통해 환자 맞춤형 정밀 의료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Nature) 출판 그룹의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026년 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