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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울산대병원, 로봇 기관지내시경 ‘아이온’ 국내 첫 100례

폐 깊숙한 결절까지 정밀 진단… 전국 환자 찾는 폐암 진단 거점병원



울산대학교병원이 작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차세대 로봇 기관지내시경 시스템 ‘아이온(Ion)’ 시술 100례를 국내 최초로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이온은 폐 깊숙한 말초 부위의 작은 결절까지 정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차세대 기관지내시경 장비다. 기존 기관지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폐 가장자리 병변까지 로봇 카테터가 이동해 조직을 채취할 수 있어 폐암 조기 진단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폐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면 치료 성과가 크게 높아진다. 실제 폐암 1A기에서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은 7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문제는 폐암 병변의 상당수가 폐의 가장자리인 ‘말초 부위’에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 부위는 기존 검사 장비로 접근이 쉽지 않아 정확한 조직 검사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아이온은 직경 약 3.5mm의 가느다란 로봇 카테터를 이용해 기관지를 따라 폐 깊숙한 곳까지 이동한다. 여기에 3차원 경로 탐색 기술과 광섬유 센싱 기술이 적용돼 목표 병변에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다.

울산대학교병원‘로봇기관지경·호흡기중재센터'는 여기에 콘빔CT(Cone-beam CT)를 결합한 통합 시술 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영상으로 병변 위치를 확인하며 조직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단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진행된 100례의 시술에서 진단률은 90% 였다. 추적검사까지 포함할 경우 95% 이상의 진단률이 예상된다. 기흉이나 출혈 등 주요 합병증 발생은 3% 미만이었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시술당일 퇴원헸다. 특히 기존 검사로 진단이 어려웠던 작은 폐 결절 환자들이 조기에 확진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첨단 진단 시스템과 의료진의 전문성이 알려지면서 환자 유입 범위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에 따르면 폐암 진료 환자 가운데 울산 외 지역 환자 비율이 50% 이상일 정도로 영남권은 물론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정밀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흡기내과 이태훈 교수는 “아이온 100례 달성은 로봇 기관지내시경 기술이 안정적으로 정착됐다는 의미가 있다”며 “기존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폐 깊은 부위의 작은 병변까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되면서 폐암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