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태양빛이 강렬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렌즈 부작용으로 안과를 찾고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콘택트렌즈(이하 렌즈) 착용자의 67.4%가 렌즈로 인한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렌즈 구입시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한 응답자가 44.2%, 렌즈 관리요령과 주의사항을 듣지 못했다는 응답도 20.7%나 됐다.이같은 부작용은 렌즈 구입시 취급상의 관리 및 주의사항에 대한 사전 교육 부족, 안구에 맞지 않은 렌즈 착용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현행 규정상 렌즈는 전문의 처방 없이 안경점에서 임의로 처방해 착용할 수 없도록 돼있으나 응답자의 62.9%는 전문의 처방없이 안경점에서 간단한 시력측정 후 렌즈를 착용, 관련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연예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컬러렌즈와 렌즈 제조사들의 무차별적 마케팅으로 중·고생들이 무분별하게 렌즈를 착용하고 있어 청소년들의 눈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컬러렌즈와 서클렌즈 등은 산소 투과율이 낮아 오랜 시간 착용할 경우 각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컬러렌즈는 일반 콘택트렌즈에 갈색, 파란색 등을 코팅해 만든 것으로 초기에는 일부 연예인들이 착용하기 시작했으나 지금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일반인 사이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일반인들이 액세서리를 바꾸듯 매일 쉽게 눈동자 색깔을 바꿔 기분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클렌즈는 눈동자를 커 보이게 하기 위해 렌즈의 가장자리에 색깔 테를 두른 것으로 이런 렌즈는 색소가 거칠게 착색돼 있거나 색소물질이 녹을 경우 눈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청소년과 젊은이 등이 이들 렌즈로 인해 안통과 시력감소, 충혈 등을 호소하며 안과를 찾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할 경우 시력을 잃거나 각막 궤양 등으로 인해 검은 동자가 허옇게 변할 수도 있는만큼 주의해야 한다.렌즈 부작용을 증상별로 분류하면 각막염이 24.8%로 가장 많고 통증·충혈 15.9%, 심각한 경우 실명할 수 있는 각막궤양 11.0% 등이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반드시 안과 전문의 처방에 따라 착용해야 하며 철저한 사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모든 콘택트렌즈는 8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며 세척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결국 패션도 좋지만 건강한 눈만큼 중요한건 없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이종현기자(major01@kgib.co.kr), 도움말=이주현 수원이안과 원장